이시종 충북지사는 20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숱한 고민과 많은 도민의 의견 수렴 끝에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완성하고 결실을 도민들과 나누고자 6·13 지방선거에 나서기로 했다"며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그러면서 전국 대비 5% 충북경제와 도민 1인당 GRDP 5만 달러 시대 실현, 충북을 중심으로 한 강호축의 국토 교통 요충지 육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4차 산업혁명을 충북 사회 전 분야에 접목해 혁신경제의 기틀을 마련하고, 소외지역과 소외계층을 끌어안겠다고도 약속했다.
이 지사는 "충북호가 '희망의 땅, 기회의 땅'에 안전하게 도착하기 위해서는 경험많고 노련한 1등 선장 저 이시종에게 계속 맡기시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며 "믿고 함께 해달라"고 힘줘 말했다.
예비후보 등록 시기에 대해 이 지사는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 도지사직을 중단해야 한다"며, "도정 공백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적당한 시기를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그동안 선거 분위기에 휘말리는 것을 경계하며 도정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당내 경쟁자가 없었던 지난 선거와 달리 이번에는 오제세 국회의원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는데다, 야당 후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면서 일단 출마 선언해야겠다는 판단에 이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민주당이 제1당 사수를 위해 현역 국회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 자제를 공식화한 뒤에 나온 이번 출마 선언은 오 의원을 의식해 중앙당에 던지는 메시지로도 읽히고 있다.
충주시장 세번과 국회의원 두번, 도지사 두번까지 7전 7승의 선거 무패라는 대기록을 써온 이 지사가, 유권자의 3선 피로감을 극복하고 그 기록을 갈아치울지도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