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샐러드'…? 이색 곤충 요리 열전

충남도 농업기술원, 식용 곤충 활용한 이색 요리 실습

누에번데기크런치초콜렛 (자료사진=충남도 제공)
메뚜기블랙베리샐러드(자료사진=충남도 제공)
굼벵이 깻잎전, 귀뚜라미 샐러드…

충남도농업기술원이 20일 식용 곤충을 이용한 이색 요리 실습 행사를 열었다.

곤충을 이용한 요리를 농가 체험 프로그램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찾기 위한 것으로 한국곤충요리연구소 송혜영 박사가 식용 곤충을 이용한 요리법을 소개했다.

이날 선 보인 것은 굼벵이깻잎전, 고소애떡볶이, 귀뚜라미샐러드 등 3개 요리를 참가자들이 직접 만들고 시식하며, 곤충 요리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굼벵이깻잎전과 고소애떡볶이는 분말을 활용해 요리를 만들고, 귀뚜라미샐러드는 볶은 귀뚜라미를 치즈와 양상추, 건포도 등의 재료와 섞는 방식이다.

국내 식용 곤충은 메뚜기, 누에 번데기, 갈색거저리 애벌레,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 장수풍뎅이 애벌레, 쌍별귀뚜라미, 꿀개미 등 7종에 달하며, 동의보감은 벼메뚜기, 전갈, 달팽이, 진딧물, 쇠등에 등 95종을 약용으로 소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이용되는 식용 곤충은 멕시코 지역 549종, 중국 170종, 라오스·미얀마·태국·베트남 164종, 아마존 지역 428종 등 1900여 종이며, 곤충 식용 이용 인구는 20억 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곤충은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칼슘, 철, 아연 등 영양소가 풍부해 닭고기와 돼지고기, 소고기, 생선 등 주류 식품의 대안으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 농업기술원 정석기 잠사곤충사업장장은 “곤충은 가축보다 적은 비용으로 많은 단백질을 얻을 수 있고, 환경오염도 미미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아직 인식이 부족해 음식으로 섭취하는 경우가 적으나, 영양과 건강, 환경 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활용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내 곤충 사육 농가 및 업체는 논산과 청양 각 23곳, 천안 17곳, 홍성 15곳, 보령 13곳 등 총 143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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