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이 이끄는 방북 예술단, 함께 갈 가수들은?

대중음악 중심에 클래식 공연도 함께 진행 관측 … 실무회담서 계획 확정

방북할 우리 예술단 음악감독을 맡은 프로듀서 겸 가수 윤상. (자료사진=황진환 기자/노컷뉴스)
우리 예술단이 4월 초 평양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출연진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예술단 음악감독은 프로듀서 겸 가수 윤상이 맡았다. 발탁 배경과 관련해 통일부는 "우리 대중음악의 세대별 특징을 잘 아는 적임자를 공연감독으로 선정한다는 방침이었으며, 윤상 감독이 발라드 부터 EDM 에 이르기까지 7080에서 아이돌까지 두루 경험을 가지고 있어 발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공연할 가수 등 출연진과 짧은 기간안에 협의하고 무대까지 만들어 내야하는 상황을 고려해 작곡과 편곡 역량을 갖춘 음악감독이 필요했다"며 "음악감독은 공연의 연출은 아니지만 음악을 중심으로 하는 콘서트라는 형식에서 윤상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프로듀서 겸 대중가수인 윤상이 예술단 음악감독으로 내정됨에 따라, 클래식 등의 교향악단보다는 대중가수들이 무대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가수 조용필과 이선희. (자료사진/노컷뉴스)
19일 가요계에서는 조용필, 이선희, YB(윤도현밴드), 백지영 등이 평양 공연 출연 제안을 받은 가수로 거론되고 있다. 이 중 조용필과 이선희, 윤도현은 이미 평양 공연 경험이 있다.


조용필은 2005년 8월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고, 이선희는 2003년 류경 정주영체육관 개관기념 통일음악회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윤도현은 2002년 'MBC 평양 특별공연'을 통해 공연을 펼쳤다.

하지만, 아직 예술단 구성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출연자로 거론된 가수들의 소속사 측은 모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조용필 측은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이선희 측은 "정부 측에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백지영 측은 "제안을 받은 것은 맞지만 출연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으며, 윤도현 측은 "노코멘트 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달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가 무산된 남북 합동 문화행사에 출연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적, 보아, 정인 등이 이번 무대에 오를지도 관심사다. 이에 이적 측 관계자는 "이번에는 출연 제안을 않았다"고 밝혔고, 보아와 정인 측 역시 "아직 들은 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중가수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교향악단의 참여 역시 함께 거론되고 있다. 이미 정부 측에서 지휘자 정명훈에게 공연 참여 의사를 타진했으며, KBS교향악단과 서울시립교향악단 등에는 4월 공연 일정을 문의한 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교향악단 관계자들은 "4월 공연 일정에 대해 문의만 온 상황이고, 이후로 지금까지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각각 밝혔다. 정부 관계자 역시 "정명훈 지휘자를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두고 추진 중"이라며 "구체적 일정이나 장소, 예술단 구성, 프로그램 등은 정해진 것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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