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영 "MB, 모든 증언 부정해봐야…다스는 MB것"

- MB가 이동형 다스 입사 허락 할때 동석
- 그때 다스가 MB 것이구나 확신 가져
- 이상은, MB가 다스 만들었다 여러번 말해
- 증거 없다는 측근들, 모르면서 하는 말
- 진실 말할 기회 줘도 끝까지 발뺌, 뻔뻔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채동영(전 다스 경리팀장)

이명박 전 대통령, 지난 수요일 검찰에 소환돼서 장시간 조사를 받고 나왔죠. 검찰이 수사 내용을 토대로 결정적인 증거들, 증언들 제시를 했지만 여전히 MB는 나는 모르는 일이다. 설사 있었다 해도 실무선에서 한 일이다라고 하면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으로 일관했습니다. 특히 핵심 혐의죠. 뇌물죄 부분은 다스가 MB 것, 다스의 소유주가 MB라는 전제에서 시작을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완전히 부정을 했습니다. MB 곁을 지금 지키고 있는 정치인들은 검찰이 확보한 증언은 거짓이다. 혹은 그 참고인들도 잘 몰라서 하는 말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검찰에서 결정적인 증언을 한 사람 중 한 분. 채동영 전 다스 경리팀장은 어떻게 답하실까요? 다스에서 8년 동안 일했던 분입니다. 채동영 전 다스 경리팀장 만나보겠습니다. 채 선생님 안녕하세요.

채동영 전 다스 경리팀장이 2017년 12월 28일 오전 자동차 부품 업체 다스(DAS)의 비자금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 채동영>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8년간 근무하셨어요?

◆ 채동영> 그렇습니다.

◇ 김현정> 기간이 언제부터 언제까지죠?

◆ 채동영> 2001년 1월 10일부터 2008년 4월 17일까지 근무를 했었습니다.

◇ 김현정> 경리팀장이라면 그러면 다스의 자금, 회계 이런 걸 다 담당한, 회계의 실무책임자. 이렇게 보면 됩니까?

◆ 채동영> 네,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이번에 검찰에 가서 참고인 진술하고 오셨죠?

◆ 채동영> 네, 했었습니다.

◇ 김현정> 채동영 팀장님뿐 아니라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장, 김희중 전 부속실장, 김성우 전 다스 대표 이런 분들이 다 가서 증언한 거죠?

◆ 채동영> 네, 그렇게 알고 있어요.

◇ 김현정> 가서는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 채동영> 중앙지검 가서는 실소유 관련해서 제가 그동안 보고 겪었던 MB가 실소유라는 여러 가지 정황들을 제가 말씀을 드렸었죠.

◇ 김현정> 실소유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정황들을 증언하고 오셨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때 조사 받을 때 분위기는 채 팀장님 말고도 다른 분들도 다 실소유주 부분에 대해서 MB 거라고 증언한 것들을 많이 갖고 있던가요, 증거나 증언들을?

◆ 채동영> 그럼요. 저도 많이 놀랐었죠, 그 당시에. 초창기인데도 많은 자료들을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 김현정> 예를 들면 어떤 게 기억나세요?

◆ 채동영> 에이킨 검프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어요.

◇ 김현정> 삼성이 소송비를 대납해 줬죠, 다스 소송비를. 그때 법률대리인 로펌이 에이킨검프인데 거기에 대해서 이미 그때도 1월에도 알고 있었어요?

◆ 채동영> 직접 삼성이라는 말은 검찰 측에서 언급을 안 했지만 에이킨 검프를 저한테 물었었어요.

◇ 김현정> 그쪽도 이미 뭔가 심증을 굳히고 있었던 상태군요.

◆ 채동영> 네, 그렇게 보입니다.

◇ 김현정> 들여다보고 있었던. 결정적으로 다스는 MB 거라고 확신하신 계기는 언제입니까?


◆ 채동영> 2008년도 특검 마지막 시기에 이상은 씨 아들하고 MB를 안가에서 한번 뵌 적이 있거든요, 셋이서.

◇ 김현정> 이동형 씨하고.

◆ 채동영> 그 당시에 대주주의 아들인 이동형 씨가 세광공업 자재과장을 하다가 거의 무직 상태로 있었거든요.

◇ 김현정> 이상은씨. MB 형님 이상은 씨의 아들 이동형 씨가 그 당시 무직 상태였어요.

◆ 채동영> 특별한 직업이 없었어요. 근데 그 자리에서.

◇ 김현정> MB, 이명박 전 대통령.

◆ 채동영> (MB)하고 저하고 이동형씨하고 있는 자리에서.

◇ 김현정> 그때는 그러면 MB는 이미 당선인 신분이었나요, 대통령이 된 후였나요?

◆ 채동영> 취임 전이셨습니다.

◇ 김현정> 당선인 신분. 당선인 신분일 때 이동형 씨 그리고 채 팀장 세 분이 만나셨어요? 그 자리에서 이동형 씨가 뭐라고 하던가요.

◆ 채동영> 자기가 다스에 입사를 해가지고 뭘 좀 해보겠다, 이런 취지로 당선인께 말씀을 드리는 자리였고 그 얘기를 듣고 네가 가서 해 봐라, 잘해 봐라. 이렇게 말씀을 하신 그때가 심증적으로 MB 회사가 맞구나 딱 느꼈었죠.

◇ 김현정> 네가 가서 그러면 다스를 해 봐라.

◆ 채동영> 네.

◇ 김현정> 작은아버지한테 제가 지금 무직이었는데 다스라는 회사, 아버지 회사 맡아서 잘 해 볼게요. 이렇게 얘기를 그냥, 전하는 자리 정도의 느낌은 아니고요? 전할 수는 있잖아요, 작은아버지니까 상관이 없더라도, 회사와 상관이 없더라도.

◆ 채동영> 제가 옆에서 보니까 입사를 할 테니까 허락을 해 주십사 하는 그런 자리가 됐고요.

◇ 김현정> 일종의 면접 자리, 주인한테 허락받는 자리.

◆ 채동영> 예, MB하고 이동형 씨하고 그때 사이가 안 좋았어요.

◇ 김현정> 안 좋은 상태였는데. 그런 상태에서 MB를 찾아가서 제가 해 보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건 주인한테 허락을 받으러 가는 길이지, 사이도 안 좋은 작은아버지를 굳이 찾아가서 제가 잘할 수 있을까요, 격려 좀 해주세요, 이런 차원의 자리가 아니었다는 얘기군요.

◆ 채동영> 그렇죠. 지금도 보면 이동형 씨가 검찰에서 아버지의 지분은 아버지 것이 아니고 MB 거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 김현정> 맞습니다.

◆ 채동영> 그리고 뭐 녹취록도 보면 대부분 그런 취지에서 얘기 나오는 것 같고. 아버지인 이상은 씨가 회사 주인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MB가. 제가 옆에서 본 바로는 이상은 회장도 당시에 제가 6-7년씩 다스 본사에 근무하면서 따로 경리팀장으로서 회장님께 재무나 경리 쪽이나 이쪽으로 보고드린 적이 거의 없어요.

◇ 김현정> 6-7년 동안 거의 없다고요?

◆ 채동영> 예, 예.

◇ 김현정> 그러면 누구한테 보고하셨어요?

◆ 채동영> 주로 저는 김성우 사장이나 권승호 전무 쪽이거든요.

◇ 김현정> 그럼 그분들이 또 회장님한테 결재한 건 아닐까요?

◆ 채동영> 아니요. 다스는 공동대표이사 체제라서 은행권에나 효력 있는 서류를 제출하려면 도장을 두 분 걸 다 찍어야 됐어요, 법인 인감이 두 개였거든요, 공동대표 이사라서. 그런데 그 도장도 김성호 사장이 두 개 다 갖고 다녔었어요.

◇ 김현정> 아예 이상은 회장까지 가지고 찍고 다녔어요. 이상은 회장은 출근 안 했다는 소리네요. 업무에 손 안댔다는 소리네요?

◆ 채동영> 안 나오실 때도 많고요. 경영에는 거의 신경 안 쓰셨어요. 제가 옆에서 보더라도 좀 회장님 직함에 맞지 않는 그런 쪽이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런데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이 다스 관련된 거는 완전히 부정했답니다. 설립 과정에 도움을 줬을 뿐이지 형님 거다, 이상은 씨 거다, 이렇게 말을 했다는데요.

◆ 채동영> 저는 그렇게 보지 않고요. 그 당시 또 이상은 회장이 직접 얘기한 게 있는데, 저한테.

◇ 김현정> 뭡니까?

◆ 채동영> 당시에 현대건설에서 이력서를 꼼꼼히 보시고 난 다음에 MB가 김성우 사장을 데려와서 만든 게 다스라고 이렇게 직접 말씀을 하셨거든요, 저한테.

◇ 김현정> MB가 김성우 사장을 현대건설 사람 중에 괜찮은 사람 뽑아가지고 데려와 만든 게 다스다?

◆ 채동영> 네,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저한테.

◇ 김현정> 뽑는 데만 도움 줬다, 이런 의미가 아니었어요?

◆ 채동영> 아니죠. MB가 직접 뽑아서 데려와서 다스를 만들었다.

◇ 김현정> 방점을 뒤에 찍는 거예요. MB가 만들었다.

◆ 채동영> 네, 이상은 회장이 그 얘기를 한 서너 번 하신 것 같아요, 회사 다니면서도.

◇ 김현정> 서너 번 들으셨어요. 다스는 MB가 만든거야. 김성우 사장도 직접 뽑아서 앉힌 사람이야, 그렇게.

◆ 채동영> 네, 그렇게 말씀을 서로가 하셨어요.

◇ 김현정> 왜 지금 그러면 MB는 그거 내 거 아니다. 이렇게 완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을까요?

◆ 채동영> 글쎄 제가 생각하기에는 다스가 MB 소유가 되면 자회사였던 홍은프레닝. 은평뉴타운 지정해서 건설했던 그런 내부 정보를 이용해서 수익을 얻었던 그것도 문제가 될 것 같고요. 서울시장 때였으니까. 모든 게 시작점은 다스로부터 시작되는 거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지금 핵심 죄인 뇌물죄, 뇌물혐의는 다스가 MB 거다라는 거에 기초해서 나온 혐의들이거든요.

◆ 채동영> 문제가 되니까 다스는 본인 게 아니라고 부인하시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조금 전에 말씀하신 홍은프레닝은 여러분 혹시 헷갈리시는 분들 계실까 봐 제가 설명을 드리자면 홍은프레닝이라는 곳이 뉴타운 건설계획 나오고 나서 그야말로 대박맞은 회사 아닙니까, 거기 투자해가지고.

◆ 채동영> 그렇죠. 다스가 직접 투자를 못 하니까 서울에 있는 부동산 개발 회사 5000만 원에 인수해가지고 시작된 거죠.

◇ 김현정> 그렇죠. 그게 홍은프레닝이 결국은 다스랑 연관된 회사인데 홍은프레닝이 어떻게 뉴타운 그 정보를 미리 알아서 대박을 났겠느냐. 결국 이명박 전 대통령 통해서 정보가 미리 새나간 거 아니냐. 이 얘기까지 확산될 거라는 거군요.

◆ 채동영> 그렇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런저런 것이 다 걸리다 보니까 결국 MB는 지금 뻔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 이 말씀이세요.

◆ 채동영> 네, 그렇습니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및 불법자금 수수혐의, 다스(DAS)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 김현정> 그런데 현재 MB 곁을 지키고 있는 측근들 사이에서는 어떤 말이 나오냐면 어제 이재오 전 의원이 뉴스쇼 출연해서 그러셨습니다마는 검찰이 표적수사 하는 거다. 왜냐. 증거가 없지 않느냐. 다스에서 일했던 직원들, 청와대 참모들 다 증언하고 있지만 그분들은 잘 몰라서 그렇게 얘기하는 거다. 그거 어떻게 믿느냐. 이러시더라고요.

◆ 채동영> 허어...다시 되묻고 싶어요. 이재오 의원한테요.

◇ 김현정> 뭐라고요?

◆ 채동영> 도대체 그러면 당신은 다스에 대해서 뭘 알고 있느냐. 뭘 알고 있는데 여러 사람들의 증언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아니라고 얘기를 하는 건지.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는 MB가 측근한테도 아니라고 거짓말을 할 것 같아요.

◇ 김현정> 측근들한테도?

◆ 채동영> 예, 그럴 것 같아요.

◇ 김현정> 지금 들리는 말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 그러니까 MB 측 변호사들한테도 정확한 것들을 얘기해 주지 않아서 지금 변호사들이 좀 당황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이 들리긴 합니다.


◆ 채동영> 아마 그러실 것 같아요, 제 생각에도.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럼 여전히, 여전히 다스는 MB 겁니까?

◆ 채동영> 확실한 거죠.

◇ 김현정> 100% 확실합니까, 개인적으로 볼 때?

◆ 채동영>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 측근들은 이런 얘기도 해요. 혹은 이명박 대통령도 그런 얘기합니다. 나한테 떠넘기는 건 자신들의 죄를 경감받기 위해서 검찰에서 그렇게 진술한 거 아니겠느냐. 이렇게 이명박 대통령이 말했답니다, 검찰에다가.

◆ 채동영> 사실을 말씀드렸다는 그걸 MB가 부인한다는 것은 좀 그렇고요.

◇ 김현정> 그분들 아무 죄도 없는데 경감받기 위해서 그랬다는 건 말도 안 된다?

◆ 채동영> 그럼요. 저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죠. 제가 무슨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그 당시 다스에 있으면서 보고 겪었던 여러 가지 사실, 정황들을 검찰에 진술했는데 아니라고 얘기하면...... 일단 부인은 할 수 있겠죠, 검찰 측에다가.

◇ 김현정> 예, 알겠습니다. 무슨 죄가 있어서 우리가 경감 받으려고 그런 거짓말을 하느냐. 그냥 보고 들은 대로 아는 대로 얘기한 거다 이 말씀이세요.

◆ 채동영> 그렇죠.

◇ 김현정> 끝으로 채동영 팀장의 심정이랄까요. MB에게 하고 싶은 말이랄까요. 있으면 하시죠.

◆ 채동영> 이번 MB 검찰 조사 관련해서는 국가적이나 사회적인 분열, 정치적인 대립으로 비쳐지도록 MB가 그렇게 몰고 가고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몰고 가려고?

◆ 채동영> 이런 걸 보면서도 저는 아직도 거짓과 위선으로 진실을 오도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동안 MB에게 진실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줬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아직까지도 그렇게 발뺌을 하시는 건 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다스와 관련된 사람으로서 참 뻔뻔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이번 계기로 우리나라가 조금은 더 진실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나아가는 데 힘을 좀 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김현정> 채동영 팀장님. 끝으로 다시 한 번 확인 질문 드립니다. 다스는 MB 겁니까?

◆ 채동영> 저는 MB 거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채동영>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채동영 전 다스 경리팀장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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