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음악·여행까지 '다크 테마' 콘셉트 눈길

백년전쟁과 흑사병이 휩쓸던 유럽의 중세 말기는 어둡고 암울한 시대로 묘사된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이 짙게 드리우며 유럽 양식은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 독일의 쾰른 대성당과 같은 고딕 양식으로 확산되며 중세 건축과 미술 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어둡고 암울한 시대 상황이 단지 괴기스럽고 절망적인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아름다움과 희망이 숨쉬고 있었기 때문에 독특한 화려함을 지닌 중세 문화로 승화될 수 있었다. 지금도 여전히 다크한 아름다움과 반전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매력이 최근 들어 게임과 음악, 여행, 문학 등 다방면으로 파고들고 있어 주목된다.


◇ '다크 콘셉트' 쫓는 미술·음악·문화계

음악, 영화, 문학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도 어둡지만 아름다운 반전 매력을 발산하는 작품들이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동화 일러스트 작가인 크리스타 휴잇(Krista Huot)은 어두운 분위기의 독특한 색채와 화풍으로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게임에 이어 소설로도 발간된 ‘앨런 웨이크’도 다크 심리 액션 스릴러의 독특한 매력을 담고 있다.

크리스타 휴잇의 음침한 일러스트, 앨런 웨이크, 아이돌그룹 '빅스'의 뱀파이어 콘셉트
국내에서도 다크 콘셉트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아이돌 그룹 ‘빅스’는 샤방샤방한 꽃미남들이 대세를 이루던 가요계에 파격적인 뱀파이어 콘셉트로 단숨에 정상까지 올랐다. 데뷔를 앞둔 대형 아이돌 그룹 ‘스트레이 키즈’도 다크한 콘셉트를 앞세워 거칠고 강렬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최근에는 ‘다크투어리즘’도 여행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쟁이나 학살 등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면서 의미를 되새길 수 있어서 단순한 재미만을 찾는 여행보다 공감을 얻을 수 있다. 폴란드 아우슈비츠, 캄보디아 킬링필드, 미국 911메모리얼파크, 4.3사건 70주년을 맞는 제주도 등도 대표적인 ‘다크투어리즘’ 여행 상품으로 꼽힌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최근 중세풍 다크 판타지를 표방한 ‘빛의 계승자’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 다크 스토리 기반 수집형 RPG '빛의 계승자'

‘빛의 계승자’는 기존 모바일게임과 차별화된 다크 스토리 기반의 수집형 RPG다. 개발자들 대부분이 콘솔을 통해 다크 스토리 RPG의 대표작 ‘다크소울3’와 ‘블러드본’ 등을 즐겼던 유저들로 구성되어 다크 소울의 진한 감성이 게임 곳곳에서 묻어난다.

게임 시작과 함께 1인칭 시점의 스토리 연출이 진행되어 몰입감도 높다. 모바일 수집형 RPG에서 볼 수 없었던 어둡지만 강렬한 스토리와 섬세하게 제작된 다크 판타지풍 게임 요소들이 특징인 ‘빛의 계승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다크 RPG를 좋아하는 유저들에게도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빛의 계승자’는 일반적인 스테이지 진행 방식인 단방향 구조에서 벗어나 스테이지 진행 시 유저가 원하는 방향으로 직접 선택해서 진행할 수 있도록 자유도를 높게 구성했다.

‘월드맵’의 진행 방식은 하나의 타일을 클리어하면 인접한 타일이 열리는 방사형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투 방식도 일반적인 수집형 RPG의 공식을 따르지 않았다. 턴제 전투 방식이 아닌 실시간 전투 방식으로 인해 게임 전개가 빠르고 박진감 넘친다.

250여 종에 이르는 다양한 몬스터를 성장시키고 배치하는 전략성뿐만 아니라 화려하고 날카로운 액션성을 강조하여 게임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글로벌 누적 3천 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히트작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에 이어 게임빌과 펀플로가 두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만큼 그 이상의 흥행 성적도 기대된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어둠을 이길자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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