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배구 무산' KB손해보험, 3년 만에 천안 징크스 탈출

프로 출범 후 세 번째 천안 원정 승리

황두연은 4세트 초반에만 6개의 서브 득점을 집중하며 KB손해보험의 천안 원정 징크스 탈출에 힘을 보탰다.(사진=한국배구연맹)
KB손해보험에게는 의미 있는 시즌 최종전이다.

KB손해보험은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6라운드에서 3-1(25-19 25-27 25-17 25-15)로 승리했다.

올 시즌도 '봄 배구'가 무산된 KB손해보험이지만 지긋지긋한 '천안 원정 징크스'를 씻는 중요한 경기였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확정된 현대캐피탈은 출전 기회가 없던 선수들에게도 고르게 기회를 줬다. 이 경기에 출전한 현대캐피탈 선수는 전체 19명 가운데 리베로 신동광을 제외한 18명이나 된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천안 원정 승리를 향한 분명한 의지로 승점 3점과 정규리그 4위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알렉스가 양 팀 최다 30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황두연(16득점)과 이강원(15득점)도 제 몫을 했다.

특히 황두연은 4세트 초반 4연속 서브 득점에 성공하는 등 7-0까지 앞서는 동안 서브로만 6득점하며 현대캐피탈의 반격 의지를 완벽하게 꺾었다.

이 승리로 KB손해보험은 V-리그 출범 후 천안에서 세 번째 승리(34패)를 챙겼다. 이 경기 전까지 가장 최근의 승리는 전신인 LIG손해보험 시절인 2014~2015시즌 6라운드 이후 약 3년 만이다.

더욱이 19승17패가 되며 한국전력(17승19패.이상 승점54)와 동률이 됐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며 남자부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만년 하위권이던 KB손해보험이 4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것은 2010~2011시즌 이후 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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