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충청대망론 꺾이지 않아···역할 안 피할 것"

무죄 판결 뒤 첫 행보…"한 달 안 입장 내놓을 수도"

이완구 전 총리가 14일 대법원 무죄 판결 뒤 처음으로 공식 활동에 나섰다. 그는 "정치적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면서도 재선거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말을 내놓았다. (사진=정세영 기자)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뒤 고향인 충남 홍성을 14일 방문했다.

이 전 총리는 "오늘 정치적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는 '충청대망론'등을 언급하며 정치 재개의 뜻을 은연중에 내놓았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충남 홍성에 있는 자신의 선조인 이광윤 선생 묘소에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6·13 지방선거와 출마와 관련해 "지방선거를 석 달 앞두고 출마 얘기를 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 전체적인 큰 틀 속에서 신중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주 정도 쉬는 시간을 갖고 빠르면 한 달 안에 입장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정치재개를 염두에 둔 말을 던졌다. 이 전 총리는 "충청대망론은 꺾이지 않는다. 자신에게 역할이 주어지면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선조 묘소 참배 뒤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정치 재개'를 알리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충남 홍성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지지자들에게 "오늘은 자세한 얘기를 하지 못한다. 우리 옛날에 다 해봤지 않느냐. 제가 눈만 찡그려도 여러분은 무슨 뜻인지 알지 않냐"고 했다.

이 전 총리의 부인인 이백연씨가 지지자들에게 고마움을 인사를 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충남 홍성의 한 음식점에서 지지자 20여 명과 식사를 했다. (사진=정세영 기자)
이날 지지자들과의 자리에는 이 전 총리의 부인인 이백연씨도 나와 지지자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정치 재개를 하게 되면 충남 천안 갑 재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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