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여개에 달하는 범죄혐의는 범죄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고 측근이 모두 구속됐음에도 혐의를 부인하고 정치보복이라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이런 몰염치한 태도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변호인단 구성에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웃지 못 할 항변을 듣자니 기시감이 든다. 전두환씨가 내 수중에 29만원뿐이라던 일이 연상된다"며 "명명백백히 잘못을 밝히는 한편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측근들의 양심고백이 이어져 혐의만 20여 가지에 이름에도 어제까지도 정치보복이라는 주장을 반복했다"며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오히려 정쟁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모습에는 이미 전직 대통령의 모습이 없다"고 지적했다.
평화당 최경환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공익을 버리고 사익만을 챙긴, 법치를 버리고 불법을 자행한 대통령의 말로"라며 "대한민국과 국민의 불명예이고 20여개의 혐의가 있는 만큼 정치보복 운운은 거둬들이고 죄를 달게 받겠다는 자세로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의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는 아리송한 말은 끝까지 자신의 죄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으며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겠다는 태도"라며 "흔한 지지자들도 보이지 않고 측근들도 돌아선 것은 그간 쌓은 악행의 업보로 자신의 죄와 함께 살아온 삶 역시 함께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