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소방차 이상원 "앞으로 열심히 살도록 노력할 것" (종합)

이상원(자료사진)
그룹 소방차 출신 가수 이상원이 법원에 파산신청을 하고 채무를 탕감받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상원은 "가슴이 아플 따름"이라며 "앞으로 열심히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상원은 13일 소속사를 통해 "서울회생법원으로 통보받은 이번 파산면책 결정에 대해 설명해드리겠다"며 "2005년 저와 김태형이 소방차로 활동하면서 당시 음반제작비 등에서 발생한 손해금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진 채권, 채무 관계는 아님을 밝힌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그는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안타깝고 가슴이 아플 따름"이라며 "재기에 성공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으나, 그렇지 못해 저 스스로도 가슴이 아프다. 앞으로 열심히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이상원은 지난해 11월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았으며, 지난달 20일 9천800여만 원의 빚에 대한 면책 결정을 받았다. 가요계에 따르면 탕감받은 채무는 2005년 이상원과 김태형이 2인조로 소방차 6집을 내고 활동할 시절에 발생한 금액이다. 김태형은 당시 음반 제작자로서 투자금의 절반가량을 마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05년 활동 당시 김태형(왼쪽)과 이상원(자료사진)
김태형은 이상원이 지난해 4월 솔로 음반 '파티'로 재기에 성공해 당시 발생한 빚을 갚아주길 기대했다. 그는 정원관과 함께 이상원의 솔로 음반 쇼케이스에 모습을 드러내 컴백에 힘을 실으며, 소방차의 재결합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상원은 쇼케이스 한 달 뒤 교통사고를 당해 중족골 골절상으로 6주 진단을 받으면서 활동이 힘들어졌고, 빚을 갚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이상원과 김태형 두 사람의 감정의 골은 깊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원 측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KBS2 '살림하는 남자' 등 방송을 통해 알려진 바대로 이상원 씨의 형편이 좋지 못하다. 부상으로 인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도 아닌데 김태형 씨가 압박을 해오니, 이상원 씨 입장에서는 많이 서운했을 것"이라며 "현재 두 분은 서로 연락을 주고받지 않고 있으며, 정원관 씨가 중간에서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상원의 추후 활동 계획에 대해선 "다리 상태는 어느 정도 호전됐지만, 격한 움직임은 여전히 주의해야 한다는 게 의사의 소견"이라며 "일단 건강 회복과 심리적 안정이 우선이라 앨범을 다시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상원은 1987년 김태형, 정원관과 3인조 그룹 소방차로 데뷔해 '어젯밤 이야기' 등의 곡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듬해 팀을 탈퇴해 솔로 가수로 전향했고, 1993년에는 댄스 그룹 잉크를 결성해 활동했다. 이상원은 2년 뒤 다시 소방차로 돌아왔으나, 소방차는 1996년 해체됐다. 이후 2005년 이상원은 김태형과 2인조로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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