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에서 '소포 폭발' 잇달아…2명 사망

2주새에 반경 20km안에서 3건 잇달아 발생

미국 텍사스주 주도인 오스틴에서 12일(현지시간) 소포 폭탄이 잇달아 터지면서 한명이 숨지고 두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에앞서 열흘전에도 소포 폭탄이 터져 한 명이 숨지기도 했다.

3건의 소포폭탄사건이 반경 20km안에서 일어나 현지 경찰은 이 사건들이 관련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CNN,NPR 등 미 방송에 따르면,이날 아침 오스틴 북서부의 한 주택에서 17세 소년이 집 앞에 놓은 소포를 열어보는 순간 폭발해 이 소년은 숨지고 함께 있던 여성은 크게 다쳤다.

이어 40분쯤 뒤 사고가 난 지역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는 다른 주택에서 75세의 히스패닉 여성이 집앞에 배달된 소포를 열어보는 순간 폭발이 일어나 크게 다쳤다.

오스틴 경찰국의 브라이언 맨리 국장은 “지난 2일 발생한 사건과 매우 유사하다”며 소포가 배달된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연방수사국(FBI)과 주류.담배.화기류 단속국(ATF)요원들도 이 사건 수사에 투입됐다.

이에앞서 지난 2일 오스틴 북동부 해리스 리지에서 소포 폭발로 추정되는 사건이 일어나 39살의 남성이 숨졌다.

당시 경찰은 이 사건을 자살이라고 결론내렸으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 수사에 착수하게 된 것이다.

맨리국장은 이어 소포가 우체국 배달망을 통해 배달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피해자를 특정했는지 확실 할 수 없다”며 “복수의 거주자가 있는 가정에 남겨두거나 잘못된 주소에 배달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관련해 미국의 ABC방송은 경찰관계자의 말을 인용,“소포 폭발사건의 피해자들이 두 건은 흑인이고, 한 건은 히스패닉계 주민인 점에 비춰 인종 범죄 또는 증오 범죄일 가능성도 수사중”이라고 보도했다.

폭발사건이 이번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음악축제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가 열리는 시점에서 발생하면서 경찰은 ‘소프트 타깃 테러’일 가능성을 우려하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그레그 애버트 주지사는 성명서에서 “이런 잔학한 공격의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전한다”며 “모든 텍사스인 특히 오스틴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지역,주 및 연방 법집행관들이 이러한 가증한 범죄에 책임있는 사람들을 찾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애버트사무실은 폭발범에 대해 1만 5천달러의 보상금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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