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응원에 힘 낸 휠체어 컬링 대표팀, 4강 향해 순항

9일 강원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한국과 캐나다의 휠체어 컬링 경기가 열린 12일 오전 강릉 컬링센터에는 단체 관람을 하러 온 초등학생들로 가득 찼다. 평소보다 소란스러웠다. 친구들끼리 장난을 치다가도 한국이 점수를 뽑으면 어느 때보다 큰 함성을 지르며 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응원에 한국 휠체어 컬링 대표팀 선수들은 힘을 냈다. 올림픽 4연패를 노리는 최강 캐나다를 7-5로 누르고 4연승 무패 행진을 달렸다.

스킵 서순석을 필두로 방민자, 차재관, 정승원, 이동하로 구성된 대표팀 선수들은 초등학생들의 응원이 "오히려 더 대박"이었다며 평일에도 뜨거운 응원을 펼쳐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선수 5명의 성이 모두 달라 '오성(五姓)'과 어벤저스의 합성어인 '오벤저스'로 불리는 대표팀은 1엔드에서 3점을 뽑아 산뜻하게 출발했다. 4-3으로 앞선 6엔드에서 3점을 추가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이날 오후에 열린 독일과의 예선 5차전에서는 3-4로 졌다. 예선 전적 4승1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중국(5승)에 이어 공동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오후에도 많은 관중이 강릉 컬링센터를 찾아 대표팀에게 힘을 불어넣어줬다.

대표팀의 목표는 최소 7승을 거둬 4강에 진출하는 것. 남은 6경기에서 3승 이상을 거두면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한편, 김윤호는 스노보드 크로스 남자 하지장애(SB-LL2) 부문 경기에서 16강에 진출했으나 8강에 오르지는 못했다.

오토바이 사고로 왼쪽 무릎 아래를 잃은 김윤호는 전체 20명 중 상위 16명에게 주어지는 16강행의 막차 티켓을 땄다. 토너먼트로 진행된 16강전에서는 나리타 구리무(일본)에게 졌다. 의족을 사용하는 왼 다리를 굽히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있었지만 김윤호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노르딕스키 유망주 권상현은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20km 입식 경기에서 53분21초60의 기록으로 완주한 끝에 전체 18명 중 1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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