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를 성인물 광고에 사용하다니…

복수극 연재물 광고 카피가 '그녀의 미투 복수극'…반발 일자 광고 삭제

(사진=트위터 캡처)
국내 유명 웹툰 사이트가 미투 운동을 성인만화 광고의 수단으로 활용하다 반발에 직면했다.

성인물 웹툰 플랫폼으로 잘 알려진 '탑툰'은 최근 이 곳에서 연재중인 '여제자'라는 제목의 연재물 광고를 게재했다.

이 광고는 제목에 '그녀의 #Me Too복수극!'이라는 설명 글을 담고 있다.


이 만화는 한 대학교수가 지위와 권위를 이용하여 성범죄를 일으키고 피해를 입은 여성이 복수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내용은 문제의 광고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3컷 짜리 광고는 대학교수의 대화로 시작한다. 교수는 자신의 책에 들어갈 자료를 뽑았는지를 물어보며 밤늦게 호텔로 오라는 연락을 보낸다.

(사진=트위터 캡처)
세 번째 컷에 바로 문제의 문구인 '그녀의 #Me Too 복수극! 여제자'가 등장한다.

해당 광고를 접한 네티즌들은 도넘은 '미투 상품화'라며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미투운동이 우습게 보이느냐"며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고 연대하는 상황 속에 미투를 상품화 하는 것은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행위다"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탑툰은 미투가 재미있고 신나는 소재거리인가"라고 반문했다.

다른 이용자는 "정말 파렴치하고 저 곳에 무슨 작품이 연재 되도 안 읽을 것"이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미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겠다"는 글을 남겼다.

네티즌들이 반발이 심상치 않자 '탑툰'측은 해당 광고물을 내렸다.

하지만 '탑툰'의 부적격 광고는 이번 뿐이 아니다.

지난 1월에도 새 컨텐츠를 홍보하면서 페이스북 '탑툰' 페이지에 여성을 비하하는 홍보의 글을 올렸다.

네티즌에게 질타를 받은 탑툰은 "작품을 광고하다 보면 항상 주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라며 "잘해야 하는데...쉽지 않습니다. 많이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심려 끼쳐드린 점 죄송합니다"고 해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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