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건은 프레시안이 3월 7일 출마선언을 하기 한 시간 반 전에 제가 호텔룸으로 A씨를 불러 성추행을 시도했다고 보도해, 전 국민과 언론을 속게 한 기획된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성추행 의혹을 일축했다.
정 전 의원은 2011년 12월 23일이나 12월 24일에 A 씨를 만난 사실도 없다"며 "그 전후에도 A 씨를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A 씨와 단둘이 만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 보도에 대해 상세하게 반박했다. 그는 "사건 일시는 렉싱턴 호텔 레스토랑에서 티타임 시간으로 운영하는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인 것 같은데, 당시 기사에 따르면 저는 23일 오후 2시 30분쯤 홍대 인근에서 명진 스님을 만났고, 늦은 오후까지 대화를 나누며 염주와 영치금 등을 선물로 받았다"고 했다.
이어 "저와 명진 스님의 기억으로는 오후 늦게까지 모임이 이어졌다. 명진 스님을 만나고 있던 오후 3시 54분쯤 저와 명진 스님 등을 찍은 사진이 존재한다"며 사진도 공개했다.
24일 일정에 대해서도 밝혔다. 정 전 의원은 "24일 오전에는 배우 문성근 씨와 '나꼼수' 멤버들, 일부 지지자들과 함께 경기도 마석에 있는 고(故) 문익환 목사 묘소에 참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이 보도한 성추행 시점과 성추행 행위 등이 후속보도에서 조금씩 달라졌던 점 등을 지적했다.
프레시안이 4차례에 걸쳐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것과 관련해 성추행 시점이 23일과 24일을 왔다 갔다 했고, 장소도 호텔룸에서 로비에 있는 레스토랑, 룸이 있는 식당, 호텔 1층 카페 겸 레스토랑 안에 있는 룸 등으로 바뀌었고 말했다. 성추행 행위도 키스를 시도한 것에서 키스를 한 것으로, 다시 얼굴을 들이민 것으로 바뀌었다.
정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의사는 유지하겠다"면서 프레시안에 대해 법적대응을 경고했다. 그는 "프레시안은 제가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할 시간조차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보도를 강행했다"며 "제 반박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보도하지 않은 채, 저를 성추행범으로 단정하고 '알리바이 뒤에 숨는다'는 어이없는 내용의 추가 기사 보도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프레시안에게 허위기사에 대한 정정보도와 사과를 요구한다"며 "만약 정정보도와 사과가 없다면, 저는 '공직선거법상 낙선을 목적으로 하는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소하는 것을 포함해 제가 취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처를 다 취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