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박성현(45) 교수와 김병준 전공의(33).
12일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일 세계감마나이프 방사선수술학회에 참여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두바이로 향했다.
도착 1시간 전 한국인 40대 승객 1명이 전신 발진을 동반한 심한 알레르기를 일으키자 의료진의 도움을 찾는 기내 방송이 나왔다.
박 교수 등 2명은 급히 승객 자리로 이동해 응급 처치에 나섰다.
승객은 목 주위에 심각한 발진을 이르켜 기도폐쇄가 진행되는 상황이었다.
주사 투여와 약물 치료로 호흡곤란과 과민성 쇼크를 막았고 승객은 빠른 속도로 회복했다.
항공사 측은 감사 안내 방송과 함께 의료진에게 기념품으로 답례했다.
박 교수는 "병원에서 교육받은 응급처치술이 큰 도움이 돼 의료인으로서 보람을 느꼈다"며 "기내 비상 응급장비를 대학병원 응급실 수준만큼 갖춘 항공사에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 전공의는 "지난해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의식을 잃은 남성 참가자를 응급 조치했는데 올해도 이런 일을 겪었다"며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