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셔블, 엔가젯 등에 따르면, 구글 글래스나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가 디지털 오브젝트와 현실세계 정보를 결합하도록 설계된 것과 달리 보스의 스마트 AR 글래스는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없이 오디오 기술로 AR과 비슷한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헤드 모션, 연동된 스마트폰의 GPS를 추적하여 데이터를 지원 앱에 전송하면 해당 정보와 관련된 오디오 콘텐츠를 사용자에게 내보내는 방식이다. 특히 3차원 공간에서 앞뒤·상하·좌우 3축을 감지하는 가속도 센서와 피치·롤·요 3축 자이로스코프 센서로 구성된 IMU가 탑재됐다.
머리를 위아래로 끄덕이면 전화통화, 고개를 돌리면 끊거나 거절 할 수 있고, 좌우로 회전하면 모션 센서가 사용자의 바라보는 방향을 인식하거나 필요한 오디오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음성비서인 애플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와도 연동된다.
귀에 걸치는 다리 부분에 지향성 스피커를 내장해 이어폰을 귀에 넣지 않고도 음악을 감상 할 수 있고, 외부의 소음과 차단되는 것을 방지해 안전 문제도 고려했다. 내장 스피커는 강력하고 선명한 사운드를 생성한다. '웨이브 씬 어쿠스틱 패키지(wave-thin acoustics package)'로 매우 얇고 작게 설계돼 다양한 제품에 결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박물관에 있다면, 전시된 전시물을 바라보면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전시물에 대한 설명을 들려준다. 유명한 역사인물의 기념상 앞에 서있다면 그의 유명 연설을 들려주는 '오디오 가이드' 개념의 AR 경험을 제공한다. 공항과 같은 복잡한 건물 내부나 도로의 길을 찾아가는 오디오 내비게이션도 가능하다.
보스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앱 개발자의 역할에 따라 사용자가 식당이나 건물을 보고 리뷰, 평점, 기타 관련 정보를 오디오로 얻을 수 있다며 확장 가능한 앱 생태계의 환경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보스는 '스마트 오디오 글래스'와 플랫폼 개발을 위해 아식스 스튜디오(ASICSStudio), 스트라바(Strava),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 튠인(Tunein), 야크(Yeak) 등에 5천만달러를 투자했다면서 자사가 직접 '스마트 오디오 글래스'를 제조·유통하는 대신 다른 안경, 고글, 헤드폰, 헬멧, 야구모자 등의 제조사들이 보스의 AR 오디오 기술을 탑재하도록 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보스는 MIT 미디어랩(MIT Media Lab), 뉴욕대 퓨처리얼리티랩(NYU Future Reality Lab) 등 대학 연구팀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관련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품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올 여름 개선된 개발자용 SDK 공개와 함께 제조사 및 개발자에 테스트용으로 공급하기 위한 한정 수량이 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AR이라면 구글 글래스나 포켓몬고, 스마트폰 AR 앱 등을 떠올리게 되지만 보스는 이를 오디오 기술에 결합하는 또다른 방법을 보여준 셈이다.
한편,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매년 3월 개최되는 SXSW(South by Southwest)는 9일부터 18일까지 음악·영화· 인터렉티브를 주제로 SXSW 액셀러레이터, 릴리즈 IT, 어워즈와 다양한 세션, 그리고 네트워킹을 위한 파티 등 수천여 가지 크고 작은 행사들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