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성과 가린 안희정…文대통령 지지율 65.8%로↓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자료사진)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까지 이끌어낸 외교적 성과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함께 소폭 하락했다.

여권 인사들의 잇따른 성폭행 성추행 의혹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전국 유권자 2,502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0%p),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65.8%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3주 연속 65%대 선을 유지했지만 66.5%를 기록한 지난주보다 0.7%p 내려앉은 것.

리얼미터 측은 "소폭 하락한 약보합세에 그친 것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를 비롯한 여권 인사의 성폭행·성추행 의혹이 확산하면서, 3·5 남북합의와 북미 정상회담 합의 등 대북 특사단의 안보외교적 성과를 가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5일부터 9일간 닷새 동안의 '구글 트렌드' 검색어 분석에서도 '안희정'의 빈도는 '문재인'과 '김정은', '트럼프'를 합친 빈도보다 훨씬 많았다.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9일 오후 서울서부지검에 자진 출석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6일(안희정 100%, 문재인·김정은·트럼프 11%)에는 9배가량 많았고, 7일(37%, 11%)과 8일(30%, 9%)에는 3배가량, 9일(25%, 14%)에는 2배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리얼미터 측은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정당 지지도에서는 여권 인사의 성폭행·성추행 의혹 확산으로 48.1%(▼1.9%p)로 내려앉았고 자유한국당도 19.2%(▼0.5%p)로 하락했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성향 유권자 일부를 흡수하며 8.4%(▲1.6%p)로 상승, 창당 이후 2주 동안 이어졌던 내림세가 멈추고 반등했고, 정의당 또한 여권 인사의 성폭행·성추행 의혹 확산의 반사이익으로 5.2%(▲0.7%)로 오르며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은 2.6%(▼0.4%p)를 기록했다.

대통령과 각 정당 지지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와 CBS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 내용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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