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는 11일 베트남 호찌민 트윈도브스 베트남 스텔라·루카 코스(파72·645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6월 KLPGA 투어로 컴백한 뒤 처음 거둔 우승이다. 2015년 9월 YTN·볼빅 여자오픈 이후 2년6개월 만의 우승이자 통산 9승째.
짜릿한 역전 우승이었다.
하민송(22)에 4타나 뒤진 상태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선 장하나는 6타를 줄이면서 하민송을 따라잡았다. 결국 3차 연장에서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장하나의 KLPGA 투어 연장 첫 승리이기도 했다.
장하나는 "마지막 우승이 3년 전이라 복귀하고 우승이 간절했다. 아쉬운 준우승도 두 번 있었고 샷 감이 저번 주부터 쭉쭉 타고 올라와서 기대를 했다"면서 "KLPGA 투어에 복귀할 때 우승 욕심은 전혀 없었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 돌아왔기 때문에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즐기려고 했는데 경기를 하다 보니 욕심이 났다. 그래서 우승이 늦게 찾아왔다고 봐도 될 것 같다"고 웃었다.
한편 슈퍼루키 최혜진(19)은 최종 10언더파 4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