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부인 "한번의 실수 이해, 의원직 사퇴 동의해줬다"

"남편 다운 결정", 아들 "아버지 결벽증 있는 분"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성추행 의혹 제기 1시간 30분 만에 의원직을 사퇴한 가운데 민 의원의 아내 목혜정 씨가 "남편다운 결정"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민 의원의 아내 목혜정씨는 지난 10일 저녁 자신의 SNS를 통해 "남편은 수줍음도 많고 강직한 삶의 기준을 가지고 있었고 조금만 잘못해도 성당에서 고백성사를 보는 사람이었습니다"라며 "남편의 성격과 강직성을 알고있기에 한 번의 실수로 부부간에 용서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며 자신의 남편을 옹호했다.

특히 목 씨는 "기사가 난 직후 남편이 전화를 걸어 의원직까지 내놓겠다고 동의해줄 수 있겠냐고 물었습니다. 1초도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야한다고 답했습니다"며 "시시비비는 나중에 가려도 될 것 같고 의원직은 사퇴하는 것이 자신에게의 엄격함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고 의원직 사퇴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사진=민병두 원 아내 목혜정 씨 페이스북 캡처)
이어 목 씨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다들 아내 걱정들을 합니다"라며 "저는 갑자기 날아갈 것 같은 기분입니다. 정치하는 남편을 두고 공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한편 한 여성사업가가 언론을 통해 지난 2008년 5월 민 의원이 노래방에서 강제로 자신에게 키스를 했다고 주장했다.

민병두 의원의 아들로 추정되는 민 씨가 남긴 댓글 (사진=뉴스타파 홈페이지 캡처)
해당 기사가 나오자 지난 10일 밤 민병두 의원의 아들로 추정되는 민씨가 "(아버지는) 도덕적 결벽증이 있는 분"이라며 "이런 기사하나로 어떤 파장이 있는지, 또 무죄로 입증된다 하더라도 평생 지울 수 없는 흉터가 남겨지는 것이 이런 기사인데"라고 억울한 심정을 댓글로 남겼다.

이어 민 씨는 "의원직을 사퇴한 것에 대해 '죄에 대한 입증'이니 이런 글들이 보이는데, 아버지는 한평생 너무 답답할 정도로 희생하며 살아온 분"이라며 "의원직 사퇴는 모든 권위에서 나오는 보호를 버리고 진실 공방에 임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