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법보조금'…갤럭시S9 일부 매장서 49만원

불법보조금 액수는 작년 봄 S8 대비 대폭 감소

삼성전자의 신제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9이 일부 매장에서 최저 49만원에 일반 고객에게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식 출시일(16일) 전부터 불법 보조금 지급 경쟁이 불붙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불법 보조금의 액수는 작년 S8 발매 당시보다 현격히 줄었다.

연합뉴스가 지난 10일 서울 시내 집단상가와 온라인 이동통신 매장의 판매 시세를 점검한 결과, S9(64GB)의 최저 구매 가격은 49만∼69만원 수준이었다. 또 S9+ 64GB 모델은 59만∼79만원, S9+ 256GB 모델은 69만∼89만원이었다.

이 세 모델의 출고가가 각각 95만7천원, 105만6천원, 115만5천원임을 고려하면 보조금이 25만∼45만원 가량 실린 셈이다.


S9의 경우 이통사들이 공시한 지원금과 유통망 추가지원금을 합해 합법적으로 지급이 가능한 최대 보조금이 약 29만원 정도다. 일부 매장에서 불법 지원금을 주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불법 지원금 액수는 작년 봄 S8 발매 당시 많게는 70만원대에 이르렀던 것에 견줘 현격히 줄어들었다. 작년 S8의 경우 공식적인 최대 합법 보조금 액수가 약 26만원 수준이었다.

또 작년 가을 선택약정할인의 할인율이 20%에서 25%로 상향조정되면서 고객들이 지원금을 받지 않고 선택약정할인을 고르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에 이런 불법 지원금 살포가 전체 시장 분위기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한편 갤럭시S9 시리즈의 국내 예약판매 실적은 작년 S8 때보다 저조하다.

예약기기 개통이 시작된 9일 이통 3사를 통해 개통된 S9 시리즈 대수는 약 18만대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봄 갤럭시S8 시리즈 예약기기 개통 첫날 실적(약 26만대)의 7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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