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가 지난 10일 서울 시내 집단상가와 온라인 이동통신 매장의 판매 시세를 점검한 결과, S9(64GB)의 최저 구매 가격은 49만∼69만원 수준이었다. 또 S9+ 64GB 모델은 59만∼79만원, S9+ 256GB 모델은 69만∼89만원이었다.
이 세 모델의 출고가가 각각 95만7천원, 105만6천원, 115만5천원임을 고려하면 보조금이 25만∼45만원 가량 실린 셈이다.
S9의 경우 이통사들이 공시한 지원금과 유통망 추가지원금을 합해 합법적으로 지급이 가능한 최대 보조금이 약 29만원 정도다. 일부 매장에서 불법 지원금을 주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불법 지원금 액수는 작년 봄 S8 발매 당시 많게는 70만원대에 이르렀던 것에 견줘 현격히 줄어들었다. 작년 S8의 경우 공식적인 최대 합법 보조금 액수가 약 26만원 수준이었다.
또 작년 가을 선택약정할인의 할인율이 20%에서 25%로 상향조정되면서 고객들이 지원금을 받지 않고 선택약정할인을 고르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에 이런 불법 지원금 살포가 전체 시장 분위기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한편 갤럭시S9 시리즈의 국내 예약판매 실적은 작년 S8 때보다 저조하다.
예약기기 개통이 시작된 9일 이통 3사를 통해 개통된 S9 시리즈 대수는 약 18만대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봄 갤럭시S8 시리즈 예약기기 개통 첫날 실적(약 26만대)의 70%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