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에는 "그동안 같이 공부했던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조 씨가 숨진 장소에서 자필로 쓴 유서를 발견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유족의 입장 고려해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A4용지 크기의 종이 6장으로 쓰인 조 씨의 유서는 자택 창고에 보관하던 물건 위에서 발견됐다.
앞서 조 씨는 9일 오후 4시쯤 서울 광진구 구의동 소재의 주상복합아파트 지하 1층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조 씨는 외출 중이던 아내에게 '바람 좀 쐬고 오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부인은 조 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집에 돌아왔고 조 씨가 지갑을 두고 나간 점을 이상하게 여겨 관리실에 조 씨를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조 씨의 부인은 집에 둔 지하창고 열쇠 2개 중 1개가 없어진 점을 확인하고 창고에 내려갔다가 조 씨를 발견했다.
이후 보안팀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가 조 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조 씨는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조 씨가 엘리베이터에서 지하 1층에 내린 시각은 오후 1시 20분쯤"이라며 "검안의가 판단한 사망 추정시각은 오후 3시쯤이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시신을 부검하지 않는 쪽으로 검찰과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