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이명박(77)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검찰이 측근들을 대상으로 막바지 수사에 힘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10일 박 전 차관을, 11일에는 송 전 장관을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할 계획이다.
검찰은 2007년 대선을 전후해 이 전 대통령 측이 불법 민간자금을 수수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일 최시중(81)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천신일(75) 세중나모 회장을 비롯해 박 전 차장과 송 전 장관을 압수수색했다.
박 전 차관은 검찰 측 연락을 받지 않는 등 소환에 불응하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8일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MB정부 '왕차관'으로 불리던 박 전 차관은 이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실세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DJ정부 법무장관을 맡은 송 전 장관은 이 전 대통령이 설립한 청계재단의 이사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