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길환영·배현진 통해 文정부 방송 탈취 심판"

각각 충남 천안갑, 서울 송파을 재보궐 나설 듯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운데)와 김성태 원내대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입당한 길환영 전 KBS 사장(왼쪽),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오른쪽 두번쨰), 송언석 전 기획재정부 2차관(오른쪽)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자유한국당은 9일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위한 인재 영입 차원에서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와 길환영 전 KBS 사장, 송언석 전 기재부 차관 등을 입당시켰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어려운 시기에 결단을 내려주신 세 분께 당 대표로서 감사드린다"며 "언론계 (출신) 두 분을 모신 것은 (문재인) 정부의 방송탈취 정책에 대해서 두 분들을 통해 국민적 심판을 받아보고 함에 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친보수 성향을 보인 언론계 인사들의 물갈이가 진행되자, 이를 '방송탈취'로 규정하며 정부를 비난해왔다. 이에 배 전 아나운서와 길 전 사장을 한국당 후보로 유권자의 판단을 받겠다는 구상이다.

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충남 천안 출신인 길 전 사장은 충남 천안갑 재선거에, 배 전 아나운서를 서울 송파을 재선거에 각각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 전 아나운서는 환영식에서 "MBC를 비롯한 공영방송이 진정한 국민 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며 "자유의 가치를 바탕으로 MBC가 바로설 수 있고 방송 본연의 모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이 길이 국민을 위한 길이라는 각오로 최선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지난 2012년 파업 불참과 노조 탈퇴를 선언한 이후 인격적으로 모독감을 느낄만한 각종 음해를 받았고, 정식 인사통보도 받지 못한 채 뉴스에서 쫓겨나듯 하차했다"며 "소신을 따른 대가로 사회에서 불이이과 차별 받는 일은 앞으로 없었으면 좋겠다. 그런 대한민국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길 전 사장도 "좌파진영에 의한 언론장악으로 올바른 여론형성이 차단된 상황"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한국당이 앞장서서 안정시키고 국민을 편안한 삶으로 이끌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의 입당식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한국당 측이 배 전 아나운서의 출신 회사인 MBC 출입기자의 질문을 제지하면서 반발이 제기되는 등 한 차례 소동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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