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장애인체육회는 8일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 공동입장에 따른 한반도기 독도 표기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남과 북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동계패럴림픽도 공동입장을 약속했다. 패럴림픽 남북 공동 입장은 동하계를 통틀어 처음으로 남북은 전체 49개 참가국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공동입장할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해 8일 오전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과 전혜자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 정진완 총감독이 김문철 북한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장을 비롯한 북측 인사와 만났다.
하지만 북측은 “자국 개최 대회에서 정치적 이유로 독도를 표기 못하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 우리의 국토를 표기하지 못하는 점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며 독표가 표기된 한반도기 사용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IOC와 강력한 파트너쉽이 구축된 상태에서 올림픽에 이미 쓰여진 한반도기를 변경할 수 없다. 더 이상 논쟁을 원치 않고 양측 주장을 존중해 개별 입장으로 한다"고 일축했다.
남측은 8일 오후 재차 협상을 통해 이견 조율에 나섰지만 끝내 공동입장이 아닌 개별 입장으로 최종 정리됐다. 다만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성화봉송의 공동 진행을 IPC에 제안했고, IPC와 조직위원회가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민족화합과 평화 패럴림픽을 위해 민족의 하나된 모습을 원하지만 서로의 입장을 존중해 수용하고 앞으로의 대회 성공적 개최에 양측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