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CCTV에 안희정 찍혔다…피해자와 따로 출입

김씨 측 "위계 증거 있다"…검찰, 분석중

검찰이 압수수색한 오피스텔 (사진=박희원 수습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성폭행을 저지른 곳으로 의심되는 오피스텔 CCTV에서 안 전 지사와 피해자 김지은 씨의 모습이 실제로 찍힌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가 사건 발생일로 주장한 지난달 25일을 전후해 찍힌 영상으로 김 씨 측은 안 전 지사의 지시에 따라 갔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8일 CBS노컷뉴스 취재와 김 씨 변호인 측 설명 등을 종합하면,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오정희 부장검사)는 전날 압수수색에서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 CCTV 영상을 확보했다.

CCTV 영상에는 안 전 지사가 먼저 24일 밤 오피스텔에 들어간 뒤 김 씨는 25일 0시를 넘겨 등장하는 모습이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박희원 수습기자)

이후 김 씨가 25일 새벽 홀로 오피스텔을 빠져나간 모습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씨 변호인은 "관련한 증거를 갖고 있다"며 "안 전 지사 측의 위계로 인해 김 씨가 오피스텔로 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심은 이 과정에서 어떻게 위력이 작동됐는지"라며 입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검찰 관계자는 "CCTV 영상을 분석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검찰은 오피스텔 출입 당시 찍힌 두 사람의 모습과 시간 간격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안 전 지사를 출국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