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정상회의 상임의장은 7일(현지시간) 브렉시트이후 EU와 영국의 관계에 대해 협의를 하기 전에 EU측의 전략을 정리한 지침 초안을 작성하고 회원국에 제시했다.
그는 여기에서 영국이 EU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을 탈퇴하고 유럽사법재판소의 사법관할권도 거부하기로 해 유일하게 남아있는 가능한 관계의 모델은 자유무역협정이라고 제시했다.
투스크의장은 협상에서 지켜야 할 두가지 전제조건을 제시했다. 첫 번째로 권리와 의무의 균형이고 두번째로는 비회원국의 취사 선택에 의한 접근은 안된다는 것이다.
즉 영국과 FTA협상을 할 때 영국에 의무는 적게 부담하도록 하면서 많은 권리를 부여할 수 없다는 점과 자신들이 원하는 단일시장의 일부 영역만 선택할 수 없다는 것으로 자신의 이익에 맞을 때만 유럽사법재판소의 역할을 인정해달라는 영국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EU는 정상회의를 열어 이 지침에 대한 논의하고 각국 정상의 승인을 얻은 뒤 미래의 관계에 대해 영국과 예비협의를 시작한다.
하지만 이에앞서 메이총리가 항공 및 의료 등 일부 분야에서 분담금을 지불하고 EU와 협력하는 한편 영국에 EU금융시장 접근 권한이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해,양측의 협상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