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멜라와 '선발 경쟁?'…손흥민은 골로 답했다

3경기 연속 골 작성…시즌 16호 득점

손흥민이 8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와 16강 2차전에서 전반 39분 선제골을 터트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이 철벽 골키커 지안루이지 부폰을 뚫었다. 최근 이어진 에릭 라멜라와 선발 논쟁의 종지부를 찍는 활약이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유베투스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시즌 16호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전반 39분 키어런 트리피어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가볍게 차 넣어 득점을 만들어냈다. 챔피언스리그 4번째 골이자 최근 3경기 연속 득점 행진이다. 프로 통산 300번째 경기에서 자축포를 쏜 손흥민이다.

이날 활약으로 손흥민은 라멜라와 선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최근 토트넘은 손흥민과 라멜라의 2선 공격수 선발을 두고 무성한 얘기가 쏟아졌다. 지난달 손흥민이 잠시 주춤한 사이 마우시리오 포체티노 감독은 부상에서 복귀한 라멜라를 중용했다.


라멜라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음에도 포체티노의 신임이 계속되자 용병술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적잖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흔들지 않고 능력으로 당당히 주전 경쟁을 이겨냈다. 지난 1일 로치데일과 FA컵 16강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4일 허더즈필드와 리그 경기에서도 멀티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손흥민의 유벤투스전 선발 출전 여부는 최대 관심사였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한 영국 기자는 '손흥민이 선발로 나서려면 무엇을 더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포체티노 감독에 던지기도 했다.

허더즈필드전에서 멀티골을 넣고도 후반 25분 라멜라와 교체돼 체력을 비축한 손흥민. 당연히 유벤투스전 선발을 그의 차지였다. 그리고 손흥민의 질주는 '별들의 전쟁'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계속됐다.

손흥민은 최강 수비진을 자랑하는 유벤투스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3경기 연속 골을 달성했다.

아쉽게 팀의 역전패로 손흥민의 활약은 다소 빛이 바랬지만 라멜라와 경쟁에서는 확실히 우위를 점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