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 군수 성폭력 의혹, 진실게임으로 번지나

피해 여성 3명, 군수 성폭행 및 성추행 폭로… 군수 "음해" 고소

전남지방경찰청사 (사진=전남지방경찰청 제공)
6·13 지방선거를 1백여 일 앞두고 각계에 "미투"가 확산하는 가운데 전남 안병호 함평군수의 성폭행 및 성추행 의혹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전남 경찰청은 7일 안 군수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봤다는 폭로가 연이어 나오면서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피해 여성 3명이 지인의 소개로 안 군수를 만났다가 모텔이나 군수실, 차량 등에서 성폭력 피해를 봤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들과 안 군수에 대해 내사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안 군수에서 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는 A 씨는 지난 2014년 11월 전남 나주시청 인근에서 안 군수를 만나 모텔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B 씨는 같은 해 9월 함평군청 군수실에서 10분가량 성추행 피해를 봤다는 입장이다.

C 씨는 같은 해 12월 안 군수가 자신이 살던 집 주차장 차 안에서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병호 함평군수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력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사진=함평군 제공)


이에 대해 안 군수는 사실무근이라며 음해에 대해 7일 검찰에 고소했다며 맞대응에 나섰다.

안 군수는 7일 함평군청에서 "성추행" 의혹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6일 자 특정 언론에 보도된 성추행은 음해성 보도로 사실무근"이며 "이런 보도에 모든 법적 대응과 함께 허위사실을 조작해 음해한 세력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 위해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수사기관에 해당 언론 기자 및 피해를 봤다는 여성 3명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안 군수는 이어 성추행 의혹 폭로에 대해 "배후세력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 배후세력을 발본색원해 선거철만 되면 이런 음해로 선거를 어지럽게 하는 풍토를 함평에서 뿌리 뽑겠다"면서 "사실의 진위는 수사기관에 맡기고 주어진 책무에 더 열과 성을 다해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를 1백여 일 앞두고 안 군수의 성폭력 의혹이 진실게임으로 번지고 있어 사법당국의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민주평화당(이하 평화당) 전남도당은 성폭행 및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전남 함평 군수에 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평화당 도당은 7일 논평을 통해 "지금 함평군민은 안 군수에 대한 성폭행 및 성추행 논란에 대해 분노하고 있으며, 그 진실을 알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평화당은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이런 논란에 대해 "자세하게 지켜보고 있다’고만 밝히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이를 묵인하겠다는 것인지, 사적인 관계로 보고 사건을 덮으려고 하는 것인지, 민주당은 함평 군민의 질문에 진실하게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평화당은 아울러, 안 군수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져야 하며, 이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법의 엄정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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