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축구센터(FC) 1순위 후보지로 창원시가 선정된 가운데 2순위인 부산시가 협약내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국민체육진흥공단 축구인프라 구축사업 부지선정위원회가 창원을 오는 2006년까지 조성예정인 축구센터의 최종 후보지로 선정하면서 창원의 후보지인 사파동이 그린벨트라는 점을 들어 협약서 체결시한인 3월말까지 그린벨트해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후보지가 2순위인 부산으로 자동승계하기로 했다며 먼저 포문을 열었다.
부산시는 특히 영남권 축구센터 후보지가 자동승계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며 강경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린벨트 해제 이뤄지지 않으면 후보지 2순위인 부산으로 자동승계
이에대해 창원시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발끈하고 나섰다.
창원시는 이미 건설교통부로부터 그린벨트 지역 내 인조구장 건설이 가능하다는 질의회신을 받았으며 충분한 법률적인 자문도 끝낸 상태로 연말까지는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숙박시설 등을 포함한 기준시설 설치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특히 영남권 축구센터 선정당시 3월말까지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등의 조건은 없었다며 부산시의 주장을 일축했다.
시는 또 지난 25일 국민체육진흥공단측과 최종 협약서 체결을 위한 실무협의를 마무리하고 4월 중순 협약 체결만 남겨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해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부지선정위원회의 축구센터 후보지 선정 원칙은 시설조건에 문제가 없으면 후보지로는 이상이 없다는 것이었으며 후보지 선정당시 최종 협약을 3월말까지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 잠정적으로 기한을 정한 것이지 확정된 것이 아니였다고 밝혔다.
창원시, 3월말까지 그린벨트 해제 등 조건 없었다 일축
실제로 부지선정위원회는 그동안 후보지, 축구협회 등과 협의를 벌여왔지만 요구조건이 달라 최종 협약을 4월 중순으로 미룬 상태다.
한편 축구센터건립사업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월드컵잉여자금으로 영남, 중부, 호남권에 각각 125억원을 지원해 인조잔디 3면 이상, 숙박시설 등을 짓는 것으로 지난해 12월 창원, 천안, 목포시가 각각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창원시는 시내 사파정동 일원 6만 5천평 부지에 총사업비 800억원을 들여 FC기준시설인 천연잔디 2명, 인조잔디 3면, 주경기장 시설 등을 2007년 6월까지 우선 마무리할 계획이다.
CBS경남방송 송봉준기자 bjsong@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