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도주 치사 혐의로 이모(45) 씨를 쫓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달 27일 신호를 위반해 무리하게 직진하다가 택시를 들이받아 운전자를 숨지게 하고 홍콩으로 도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3시 23분쯤 강남구 학동역 사거리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자 A 씨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숨졌다.
이 씨는 사고를 낸 뒤 현장을 빠져나갔고 오전 10시쯤 인천국제공항에서 홍콩행 비행기를 타고 출국했다. 이 씨는 현재 모든 연락을 두절하고 잠적한 상태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차량 번호판으로 용의자를 특정하고, 행적을 쫓던 중 이 씨가 해외로 도피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특별한 직업이 없으나 사업상의 이유라는 명목으로 중국과 동남아 등지를 자주 드나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가 도주할 우려가 크다고 보고 외교부에 여권 무효화 조치를 신청했으며, 본청에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등 강제 소환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