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특사 日패싱?…韓·美, 北 핵미사일 긴밀 협력

日관방,외무,방위상 잇달아 "김정은.韓특사단 면담내용 설명듣고 싶다"

남북대화가 본격화되면서 일본 정부 장관들이 잇달아 북한의 핵미사일문제를 자신들과 의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이는 한미 양국간 긴밀한 협력속에서 남북대화가 이어지자,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서 일본이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NHK 등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6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일 북한노동당위원장과 한국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과 면담한 것과 관련 "한국으로부터 제대로 설명을 제대로 듣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핵미사일 계획을 포기한다고 동의하고 이를 위해 구체적 행동을 보이도록 요청해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과거 북한과의 대화가 비핵화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교훈을 충분히 감안해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은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미일 3개국이 정보공유를 하면서 대북정책에 대해 긴밀히 조정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고노외무장관도 내각회의후 기자회견에서 "회담의 내용에 대해 한국측으로부터 제대로 설명을 듣고 싶다.경제제재의 효과가 있기 때문에 북한이 필사적으로 '미소외교'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우선하고 있어 한반도의 배핵화에 대한 보조가 흐트러지는 것은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고노장관은 "한미일 3국이 긴밀히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은 없다"고 부인했다.

이와함께 오노데라 방위상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이를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같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측도 이것을 잘 이해하고 이번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지난달 27일 평양으로 돌아가자 곧바로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대북 특사 파견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불과 사흘만인 지난 4일에는 대북 특사단 명단이 공개됐고, 5일 방북길에 올랐다. 특사단은 6일에 돌아온 직후에는 미국 방문 일정도 잡혀있다.

이처럼 한미간 긴밀히 협조속에서 남북대화가 속전속결로 이어지자 일본에서는 일본패싱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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