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전국 20대 남녀 345명을 대상으로 '간편결제 서비스에 대한 20대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간편결제'는 공인인증서나 액티브X, 보안카드, CVC번호 등 번거로운 인증 절차 없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온라인 금융결제 서비스다.
◇ 20대 5명 중 4명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경험"
최근 6개월 내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한 20대는 83.5%로 대부분이 이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모바일에서 이용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81.6%로 가장 높은 반면, 오프라인(11.1%)과 PC(7.3%)에서의 사용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 중 20대가 가장 많이 가입한 서비스는 ‘카카오페이'가
66.0%로 가장 많았고, 2위는 근소한 차이로 '네이버페이(63.9%)'가 뒤를 이었다. 개수로 살펴봤을 때 응답자의 17.4%는 5개 이상의 서비스에 가입했고 최다 가입 개수는 11개였다. 또한 과반수(56.3%)가 추가 가입 없이 현재 사용하는 서비스만 이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간편결제 서비스 신뢰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1.0%만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신뢰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한 해킹이 우려돼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을 중단한 경험이 있는 20대는 5.6%에 그쳤다. 그럼에도 응답자들의 대다수는 향후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보완되어야 할 점으로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강화'를 1위(35.8%)로 꼽았다. 이는 할인이나 포인트 등 경제적 혜택 강화(24.0%), 사용처 확대(19.1%)보다 높은 비율로 날로 높아지는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20대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어느 정도의 비율로 이용하고 있을까.
응답자 절반 이상(56.3%)이 간편결제가 가능한 상황이라면 100% 간편결제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게다가 26.4%가 간편결제가 안 돼서 구매를 포기한 적도 있다고 답했다. 또한 20대 대부분(76.1%)이 앞으로 지금보다 간편결제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할 것이라고 밝혀 활용 범위에 따라 관련 간편결제 시장의 성장폭도 늘어날 전망이다.
◇ 대학생은 카카오페이, 직장인은 네이버페이
자신이 가입한 간편결제 서비스 중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카카오페이(26.4%)와 네이버페이(26.4%)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20대가 위 두 브랜드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본인이 처음 등록했던 서비스이기 때문(29.5%)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룹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대학생은 카카오페이(33.6%)를, 직장인은 네이버페이(25.6%)를 ‘최애’ 간편결제 서비스 브랜드로 꼽았다.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 서비스의 선두주자이기 때문에, 네이버페이는 사용처가 다양하고 포인트가 잘 쌓인다는 점에 강점을 보였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 남민희 에디터는 “이제 20대에게 간편결제 서비스는 잠깐 스치는 트렌드가 아니라 일상”이라며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한 20대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