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다이라는 4일 중국 창춘에서 열린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500m 2차 레이스에서 37초72로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어진 1000m 2차 레이스를 기권했다.
결국 고다이라는 종합 20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틀 동안 500m와 1000m 1, 2차 레이스로 우승자를 가리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부는 평창올림픽 1000m 우승자인 요린 테르 모르스(네덜란드)가 정상에 올랐다.
고다이라로서는 일본 선수 첫 대회 2연패가 아쉽게 무산됐다. 이번 대회 고다이라는 500m 1, 2차 레이스를 제패하며 연승 기록을 27번으로 늘렸지만 끝내 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고다이라는 평창올림픽에서 일본 선수단의 주장을 맡아 역할이 적지 않았다. 대회 폐막식에서 기수를 맡았고, 26일 오후 귀국 보고회와 해단식 등에도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후 28일 오전 중국으로 이동한 것이다.
유우키 마사히로 일본 대표팀 코치는 "고다이라도 살아있는 몸의 인간이기 때문에 아무도 꾸짖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이 끝나도 기분이 끊어지는 일 없이 본인은 절제하고 있었다"면서도 "조금 유감인 부분은 물론 있지만 이것도 승부"라고 덧붙였다.
5일 귀국 예정인 고다이라는 "생각했던 것보다 피로가 남아 있던 것 같다"면서 "지금은 빨리 컨디션을 회복시켜 다음을 향해 또 힘써 나가고 싶다"고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을 드러냈다. 다만 유우키 코치는 오는 17일 개막하는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이널(벨라루스 민스크 개최) 출전에 대해서 "신중하게 생각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