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북특사, 북핵 시간만 벌어줘"

한국당 文 대북정책 맹비난…“비핵화 없는 대북특사는 북핵축하 사절”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홍준표 대표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4일 정부의 대북특사단 발표를 앞두고, 북한 핵 개발에 도움을 주는 특사라며 맹비난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대북 대화 구걸정책과 대북특사 운운도 북한의 핵 완성시간만 벌어주는 (영국) 체임벌린의 대독(對獨) 유화정책과 유사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2차 대전 직전 영국 국민은 히틀러의 위장 평화공세에 속아 대독 유화정책을 편 네빌 체임벌린 수상에 압도적 지지를 보냈고, 2차 대전 발발 직후 영국은 참화 속에 수많은 국민이 죽고 고통스러운 세월을 보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문 대통령의 대북 대화정책이 비극적 결말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홍 대표는 “한미일 동맹의 균열이 오면 핵 무장을 한 북측과 군사적 힘의 균형이 무너지고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며 “문 정권의 한미일 동맹 이완과 대북 대화 구걸 정책으로는 한반도의 평화를 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대북정책으로 한미일 동맹의 균열이 오고 미국으로부터 벌써 시작된 심상치 않은 경제제재를 받게 된다면 그것은 고스란히 국민의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돌아온다”고 했다. 정부의 안보정책과 무역‧경제문제를 연결 지은 발언이다.

한국당 장제원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비핵화 전제 없는 대북특사는 북핵 개발 축하 사절단에 불과하다”며 맹비난했다. 장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대북특사를 보내며 마치 그들이 평화를 가져올 것처럼 위장평화 쇼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북한에게 비핵화의 빗장을 풀어준다거나,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 전 단계인 핵동결 수순을 밟기 위한 논의가 이뤄진다면 한반도 평화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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