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MWC 2018에 등장한 주력 스마트폰들이 '혁신'보다는 '안정' '개선'을 택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LG전자가 G 시리즈 출시를 미루고 지난 가을 출시한 V30의 개선형 버전을 출시했고,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는 화웨이도 이렇다 할 신작을 내놓지 않았다. 노키아는 지난해부터 미드레인지 모델을 주력으로 올해도 복고 모델을 출시해 반짝 관심을 끌었다. 삼성도 마찬가지다. 전작 갤럭시S8과 거의 흡사한 디자인에 듀얼 카메라 도입 등 부분적인 성능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11월 애플이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을 출시하며 혁신적인 성능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이처럼 패스트팔로어 브랜드들이 숨고르기에 나서면서 최강 스마트폰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바로셀로나에서 시시각각 전해지는 소식에 이어 국내 주요 통신사 매장과 메가 쇼핑몰 등에서 펼쳐지고 있는 갤럭시S9 대규모 체험 행사는 볼거리가 많았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도 "체험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MWC에서 볼거리는 갤럭시S9 밖에 없다는 평가와 더불어 '더이상 혁신적이지 않다'는 지적 또한 많다. 지난해 증강현실(AR)과 인공지능(AI)이 결합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더 가져다 붙일 '기술'이 없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일부 제조사들이 디스플레이 내 지문인식이나 OLED 디스플레이, 듀얼 카메라 적용, 폴더블 스마트폰 프로토타입 등을 내놓기도 했지만 상용화 하기에는 설익었거나 재탕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갤럭시S9을 냉정하게 해부해보자.
◇ 1) 갤럭시S9 디자인: 큰 변화 없어 아쉬운 갤럭시
갤럭시S9의 가장 큰 디자인 변화는 상·하단 베젤이 미세하게(1% 안팎) 줄어 들었고 6.2인치 대화면 갤럭시S9+(플러스) 모델에 후면 듀얼 카메라를 최초로 적용했다는 점이다. 문제가 많았던 가로형 지문센서는 세로 일체형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5.8인치 갤럭시S9은 1440 x 2960 픽셀을 지원하는 슈퍼 아몰레드 인피니티 QHD+ 디스플레이(화면비율 18.5:9, 570ppi)가 적용됐고, 4GB 램에 배터리 용량은 3000mAh다.
6.2인치 갤럭시S9+(플러스)는 1440 x 2960 픽셀을 지원하는 슈퍼 아몰레드 인피니티 QHD+ 디스플레이(화면비율 18.5:9, 529ppi)가 적용됐고, 6GB 램에 배터리 용량은 3500mAh이다.
색상은 미드나잇 블랙, 코랄 블루, 라일락 퍼플이 공개됐고, 확정되지 않았지만 추가로 티타늄 그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S 시리즈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는 여전히 그립감을 높여주지만 2015년 'S6 엣지'에 처음 적용된 이후 '듀얼 엣지' 출시, 갤럭시 노트까지 확대 적용되며 다소 식상해졌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커브드 디스플레이에 대한 신비감이 희석됐고, 동영상이나 이미지를 볼 때 화면이 '꺾인다'며 아이폰X의 노치 못지 않게 호불호가 엇갈리는 것은 여전하다.
700시리즈 알루미늄 소재의 메탈 커버가 후면을 감싸고 있고 디스플레이 좌우 양 옆에 외부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0.1㎜의 메탈이 덧대졌다. 아이폰X의 두께는 7.7㎜인 반면 갤럭시S9 시리즈는 8.5㎜로 더 두껍지만 엣지 덕분에 두껍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는 전반적으로 전작인 갤럭시S8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매년 새로운 변화를 선보였던데 반해 숫자 올림을 할 정도의 변화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S9플러스 모델에 듀얼 카메라가 적용되고 전면에 3D 센서 등 일부 하드웨어의 변화가 눈에 띄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히려 완전히 새로워진 아이폰X과 비교되며 디자인에서는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남았다.
2) 갤럭시S9 성능: 퀄컴 보다 나은 삼성 엑시노스, 하지만 애플 A11 바이오닉의 승리
갤럭시S9은 퀄컴의 최신 칩셋인 스냅드래곤 845(미국향)와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9810(한국 및 유럽 등)이 탑재된다. 지난해 갤럭시S8에 탑재한 스냅드래곤 835는 이전 세대보다 확실한 성능 개선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845 칩셋이 아이폰X에 탑재된 A11 바이오닉 CPU를 능가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IT 전문 미디어 톰스 가이드(tom's guide)가 벤치마크 애플리케이션 '긱벤치4'를 이용한 멀티 코어 성능 테스트에서 스냅드래곤 845가 아이폰X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X(A11 Bionic)가 10357점인데 반해 스냅드래곤 845는 8409점에 그쳤다. 뒤이어 원플러스 5T(스냅드래곤 835) 6674점, 화웨이 메이트10(기린 970) 6784점, 삼성 갤럭시노트8(스냅드래곤 835) 6564점을 기록했다.
엑시노스 9810은 정수연산(integer) 및 부동소수점(floating point) 각각 3734점과 3440점을 받아 각각 2718점, 2041점을 받은 스냅드래곤 845보다 높았지만 아이폰X과 아이폰8에 탑재된 애플 A11 바이오닉 칩셋이 각각 4630점과 3958점을 받은 것보다 낮았다. 아이폰7에 탑재된 A10도 각각 4007점과 3345점으로 갤럭시S9 최신 칩셋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S9 공개 전부터 해외 커뮤니티에는 삼성 엑시노스 9810이 스냅드래곤 845를 앞선다는 테스트 결과가 공개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스냅드래곤이 엑시노스를 앞선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만큼 삼성 엑시노스 최신 칩셋의 성능 향상은 주목할만 하다.
3) 갤럭시S9 기능: 카메라, 카메라, 카메라!
삼성전자가 MWC에서 내건 '카메라, 재창조되다(The Camera. Reimagined)' 슬로건 처럼 갤럭시S9은 카메라 성능과 기능에 잔뜩 힘을 주었다. 전작 갤럭시S8이 스마트폰 혁신의 '완성이자 새로운 시작'이라는 담대한 포부를 내걸었던 것과 달리 커다란 변화보다는 스마트폰 생태계가 '비주얼 커뮤니케이션(visual communication)'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고화질 사진·동영상에서 벗어나 지난해 얼굴 변화 등 다양한 효과를 주는 동영상·사진 앱 '스노우'와 같은 AR 필터가 지난해 뜨거운 인기를 끌었고, 애플이 아이폰X을 통해 선보인 애니메이션 이모티콘(애니모지)은 '3D 아바타'로 화제를 이어갔다.
삼성 입장에서는 갤럭시S8이 혁신적인 스마트폰의 완성작이며 이를 이은 갤럭시S9이 뛰어난 카메라 성능에 무게를 뒀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강조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눈 높아진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년 새로운 혁신을 흥미롭게 지켜보는 재미가 반감된 측면도 없지 않았다.
■듀얼 렌즈 카메라= 갤럭시S9 플러스에 적용된 최대 밝기 F1.5, F2.4의 1200만 화소 후면 듀얼렌즈 카메라는 인간의 눈처럼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조리개가 변환되는 듀얼 조리개 모드를 지원한다. DSLR 카메라도 어두운 곳에서 스트로보 없이는 젬병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F1.5 초저도 모드와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이 더해져 밤에도 더 밝고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전면 카메라는 F1.7의 800만 화소 자동초점(AF) 카메라가 적용됐다.
실제 어두운 환경에서 테스트를 해보자 확연한 차이가 드러났다. 인공 빛이 미세한 저조도 공간에서 접사로 촬영하자 1200만 화소 광각 F1.8, 망원 F2.4인 아이폰X은 초점을 잡지 못하는 반면 갤럭시S9 플러스는 광각에서도 개선돼 빠르게 초점을 잡아내고 이전 모델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아이폰X은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선정한 2017년 최고의 카메라 스마트폰 1위에 오를 정도로 성능이 뛰어나다. 아이폰8 시리즈가 뒤를 이었고, 6위까지 아이폰 시리즈가 독차지 할 정도로 뛰어나다. 단순히 화소와 렌즈 밝기만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징 센서와 소프트웨어 구현하는 기술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두 스마트폰의 카메라의 성능 경쟁은 다양한 환경에서 직접 비교가 필요한 측면이 있다. 아이폰X을 기준으로 하드웨어 스펙에서는 일단 갤럭시S9 플러스가 앞선다.
■슈퍼 슬로우 모션= 삼성이 처음 선보인 슈퍼 슬로우 모션은 HD 해상도(720p)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0.2초의 구간을 960fps로 촬영하여 최대 6초짜리 영상을 만드는 기능으로 극적인 비주얼을 강조할 때 효과적이다.
사실 슈퍼 슬로우 모션은 소니가 지난해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에 세계 최초로 적용했던 기술로 새로운 것은 아니다. 소니는 전작에 이어 엑스페리아 XZ 2에 향상된 FHD 해상도(1020p) 960FPS를 지원하는 슈퍼 슬로우 모드를 제공한다.
갤럭시S9의 슈퍼 슬로우 모션을 테스트해봤다. 사실 아이폰X의 240fps 아이폰X의 4배에 달해 극적인 움직임을 잡아내는데는 탁월했다. 사각형 프레임 안에 피사체가 인식되면 자동으로 슈퍼 슬로우 모션 촬영이 시작되는 자동모드와 사용자가 촬영버튼을 누르는 수동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아쉬운 것은 프레임 안에 피사체의 움직임을 잡아내는 이미징 센서가 정교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거리와 피사체, 움직임 3박자가 잘 맞아 떨어져야 완벽한 슈퍼 슬로우 모션 촬영이 가능하다. 수동모드에서도 사용자가 촬영버튼을 눌러도 움직이는 피사체가 아니라면 슈퍼 슬로우 모션 촬영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아이폰과 달리 저장된 영상은 편집도 불가능하다. 이 부분에서는 사용자가 적응해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도 갤럭시S9 카메라 앱의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
기타 촬영본으로 여러가지 재밌는 요소를 결합해 재밌는 비주얼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다. 반복 재생하는 '루프', 반대로 재생하는 '리버스', 특정 구간을 앞뒤로 재생하는 '스윙' 등 3가지 GIF 파일 모드를 제공한다.
■ AR 이모지=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에 처음 선보이는 'AR 이모지'는 아이폰X에서 선보인 '애니모지'를 떠올리게 한다. 앞서 화웨이가 지난해 11월 말 아이폰X에 적용한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을 모방한 3D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팬더곰 애니모지를 선보인 바 있다. 실제 존재한 시스템은 아니었지만 갤럭시S9의 'AR 이모지'는 아이폰X의 '애니모지'와 화웨이의 그것을 닮았다. 정확하게는 '중간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갤럭시S9은 촬영한 2D 사진에서 100개의 포인트를 잡아내고 머신러닝 기능으로 3D 이모지를 생성한다. 아바타 캐릭터처럼 사용자가 머리 스타일이나 피부톤, 안경 등 액세서리, 의류를 선택해 꾸밀 수 있다. 애니모지가 사용자 얼굴을 그대로 사용하지는 않지만 3만 개의 적외선 도트가 사용자 얼굴의 포인트를 잡아내기 때문에 동물 애니모지의 표정은 매우 정교하다.
갤럭시S9은 2D 스캐닝 한 사진을 소프트웨어로 3D 변환을 하는 것인데다 포인트도 100개에 불과해 애플의 트루뎁스 전면 카메라 성능을 따라가지는 못했다. 실제 비슷한 토끼 캐릭터로 테스트해보자 아이폰X의 애니모지의 정교한 움직임과 그래픽 수준이 갤럭시S9을 압도했다. 사용자 아바타 캐릭터의 경우에는 표정이 정교하지 못했다. 입모양이 비뚤어지거나 캐릭터 얼굴 양 끝이 일그러지고 움직임도 정확히 잡아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다만 '스노우' 앱처럼 사진에 AR 스킨을 결합시키는 기능이 통합돼 카메라 앱에서 쉽게 재미있는 GIF 파일을 연출할 수 있는 점은 눈길을 끌었다.
인텔리전트 스캔은 딥러닝을 기반으로 얼굴과 홍채 정보를 동시 분석해 상황에 맞는 최적의 조합으로 잠금을 해제한다는 것이 삼성의 설명이다. 특히 야외나 밝은 실내에서는 얼굴인식의 비중을 늘리고, 얼굴이 모자나 안경, 선글라스 등의 액세서리에 가려졌거나 어두운 곳에서는 홍채인식 비중을 늘려 인증 실패가 되는 경우를 대폭 줄였다.
삼성은 구체적인 보안성능 수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다양한 생체인식 기술을 중첩할수록 보안성능이 높아진다는 점에서는 확실히 개선점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직접 시연해 볼 기회는 없었다. 삼성 관계자에 문의했더니 특정인이 생체인식 기능을 사용하면 테스트용 제품이 영구적으로 해제가 안 될 수 있기 때문에 체험에서 제외됐다는 답이 돌아왔다. 갤럭시S9에는 얼굴인식과 홍채인식을 결합한 인텔리전트 스캔과 함께 후면 지문인식 스캐너를 탑재하고 있다.
■스테레오 스피커(AKG+돌비 앳모스)= 갤럭시S9에 추가된 기능 중 하나가 스테레오 스피커다. 여기에도 삼성이 인수한 하만의 오디오 브랜드 AKG의 기술력이 포함됐다. 여기에 입체 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돼 섬세한 소리까지 풍부하게 전해준다. LG전자의 V 시리즈가 덴마크 오디오 명가 뱅앤올룹슨(B&O)과 협력해 프리미엄 오디오를 선보인데다 V30s가 동시 출시돼 양사의 프리미엄 오디오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갤럭시S9의 오디오를 테스트하는데 상당히 풍부한 음질을 경험할 수 있었다. 세팅된 공간이 아닌 이어폰이나 별도의 환경에서 테스트해 본 것이 아니어서 당장 평가를 내리기 보다는 브랜드 기술력을 우선 믿어야 할 것 같다.
◇ 4) 갤럭시S9 가격: 가격은 전작 갤럭시S8과 대동소이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는 미드나잇 블랙, 라일락 퍼플, 코랄 블루, 티타늄 그레이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국내에는 우선 블랙, 퍼플, 블루 등 3가지 색상이 출시된다. 갤럭시S9 시리즈는 지난달 28일부터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했으며 오는 9일부터 사전 개통에 들어간다. 정식 출시일은 16일이다.
갤럭시S9 시리즈 가격은 64GB 모델을 기준으로 각각 95만7000원, 105만6000원에 책정됐으며 갤럭시S9 플러스 256GB 모델은 115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전작인 갤럭시S8이 64GB 기준 93만 5천원, 갤럭시S8 플러스 99만원, 128GB를 탑재한 갤럭시S8 플러스 특별판은 115만 5천원에 출시되어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하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작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을 의식한듯 삼성은 글로벌 트레이드인(보상판매)와 소비자 체험 마케팅을 강화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판매량 추이에 따라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트레이드인을 통해 소비자가 갤럭시S9을 구입하면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폰을 5~10만까지 보상해주는 환급판매 제도다. 삼성은 애플 아이폰 등 경쟁사 제품까지 보상판매 대상에 포함시켰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64GB 모델이 더이상 소비자들의 선택받지 못하는 상황과 6인치대 대화면, 듀얼 렌즈 카메라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구입 가격은 115만5000원 상당의 갤럭시S9 플러스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 5) 갤럭시S9 vs 아이폰X: 이왕이면 신상?…출시 시차는 길어야 3개월
아이폰X은 지난해 출시지연 사태를 겪으며 2개월 가량 늦어진 11월 정식 출시됐다. 연식으로 보면 과거에는 9월 출시되는 아이폰과 3~4월 출시되는 갤럭시S 시리즈는 통상 반년에 가까운 5개월 여의 시차가 존재하지만 이번에는 불과 3개월로 시차가 크게 줄어들어 아이폰X이 여전히 '신상' 느낌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부담스러운 가격을 제외하면 완전히 새로워진 아이폰X, 10주년 기념작, 탁월한 칩셋 성능, 독보적인 3D 페이스ID 및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은 다른 제조사 브랜드와의 기술 격차를 벌리며 당분간 선두를 유지 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9이 틀림 없이 훌륭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임을 부정하기 힘들지만 차별화 없이 '닮음꼴' 수준으로 경쟁하기에는 매력 포인트가 떨어진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특히 기존에 갤럭시S8이나 노트8을 사용하고 있다면 6개월~1년 만에 100만원을 훌쩍 넘는 제품을 구입하기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갤럭시S9이 순항 할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