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구 능곡역 일대 '통일·문화 거리'로 발전 기대
CBS와 고양시는 2일 오후 고양시정연수원에서 덕양구 행주내동 372-1번지 일원에 'CBS 본사 사옥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CBS 송신소가 위치한 해당 부지에는 CBS 사옥을 비롯해 기업형 임대주택, 따복하우스, 평화통일학교, 통일박물관, 대규모 공연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 협약 체결은 CBS와 고양시의 정책 방향이 부합되면서 성사됐다.
대한민국 최초 민영방송인 CBS는 지난 1965년 행주내동 일대 부지를 매입, 방송 및 통일 관련 시설로 개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971년 해당 부지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일부만 송신시설로 활용됐고, 나머지 부지는 50년이 넘도록 나대지로 방치돼 왔다.
CBS는 2015년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됨에 따라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주거단지와 방송·통일 관련 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개발을 추진, 고양시와 협의를 진행했다.
고양시도 방송영상산업을 선도하고 평화통일도시로 발돋움하는 시정 방향에 따라 CBS 본사 유치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덕양구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최성 시장은 "덕양구가 상대적으로 일산에 비해 발전이 더뎠고, 차별없는 덕양의 발전은 시장으로써도 쉽지 않은 난재였다"면서 "CBS 본사 덕양구 이전을 통해 이를 해결하고 고양시 발전의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계기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용길 사장은 "대한민국 최초 민영방송인 CBS가 50년 넘도록 준비한 땅은 미래 발전적으로 쓰이게 될 것"이라며 "본사 모든 직원을 비롯해 자회사 등이 이전하는 만큼 이번 협약이 새로운 시대를 여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양시는 지난달 9일 덕양구 행주내동 일대 12만3,089㎡에 대해 난개발 방지를 위해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했고, 조만간 경기도에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공급촉진지구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