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차별받아 온 여성…'미투' 계속 될 것"

"성차별 인식·문화 바뀔 때까지…일시적인 현상 아냐"

(사진=JTBC '썰전' 방송 화면 갈무리)
성폭력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 피해 사실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이 사회 각계각층으로 번지는 가운데, 유시민 작가가 "성차별 인식·문화가 바뀔 때까지 '미투' 운동은 계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작가는 지난 1일 밤 방송된 JTBC '썰전'에 출연해 "여성은 언제나 차별받는 집단이었다"는 전제를 달며 말을 이었다.


"어떤 분들이 몇 십 년 전부터 뭐라고 주장했냐 하면, 맨 마지막까지 남을 인간에 의한 인간의 억압은 성차별일 것이라고 얘기했다. 제가 요즘 보면 그 말이 맞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는 "그것('미투' 운동)이 터져나오는 양상으로 봐서 일시적인 것은 아니"라며 "큰 틀에서 그러한 (성차별) 인식의 전환과 문화의 변화가 일어날 때까지 '미투'는 계속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함께 출연한 박형준 교수도 "맞는 말"이라며 "과거에는 해선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큰 사회적 문제가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권력을 앞세워 (성폭력을) 했던 사람들도 이제는 한순간에 훅 가잖나. 그런 면에서 보면 ('미투' 운동은) 앞으로 성문화가 굉장히 바뀌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작가는 "기본적으로 이(성폭력) 문제는 권력을 가진 남자가 권력이 없는 여자에 대해 저지르는 범죄다. 더 일반화시켜서 이야기하면 내 몸은 내 거잖나. 내 몸에 관해서는 내가 전적인 의사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그런데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성추행이나 성범죄 문제를 보면 모두가 공통적으로, 여성의 몸을 가지고 있는 인격체의 의사에 반(反)해서 그 사람의 몸을 폭력으로 제압하거나, 권력을 동원해 그 사실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억압하거나 이런 일들이다."

그는 "이것은 '남자들이 조심해야 된다', 이런 문제가 아니"라며 "남자가 됐든 여자가 됐든 어른이든 아이든 타인의 몸에 대한 그 사람의 권리, 자기결정권을 어떠한 경우에도 강제하거나 강요하거나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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