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은 시크릿 탈퇴 선언…소속사 "일방적 주장"

송지은(자료사진/황진환 기자)
걸그룹 시크릿 멤버 송지은이 팀 탈퇴를 선언한 가운데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가 입장을 밝혔다.

TS엔터테인먼트는 2일 공식입장문을 내고 "시크릿 멤버들은 활발한 그룹 활동을 진행하던 중 개인 연예 활동도 병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이에 당사는 아티스트의 의견을 적극 반영, 멤버들의 활동을 지원했으나 전속계약 도중 일부 멤버의 연락 두절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멤버에게 전속계약 이행을 요청하고 시크릿 그룹 및 개인 활동에 대해 성실히 이행할 것을 요청했으나, 일부 멤버의 개인 SNS를 통해 일방적인 그룹 탈퇴 및 계약 종료 의사를 접했다"고 덧붙였다.

소속사가 '일부 멤버'라고 언급한 이는 송지은이다. 앞서 송지은은 지난 28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소속사와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해당 글에서 송지은은 "2017년 8월 TS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대한상사중재원에 전속계약부존재 중재신청서를 냈고, 얼마 전 (중재원으로부터) 전속 계약의 효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받았다"며 "시크릿이라는 팀을 떠나 송지은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가요계에 따르면 또 다른 멤버 전효성 역시 지난해 9월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정하나를 제외한 두 명의 멤버가 소속사와 갈등을 빚고 있어 일각에서는 시크릿이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소속사 측은 송지은, 전효성과 법적 분쟁 중인 것은 맞지만 시크릿이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왼쪽부터 시크릿 멤버 정하나, 전효성, 송지은(사진=TS엔터테인먼트 제공)
TS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상호 합의된 전속계약을 토대로 지금이라도 시크릿 멤버들이 그룹 활동 의사를 밝혀온다면 기존처럼 그룹 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며, 음반 활동을 비롯한 기타 연예 활동을 원한다면 언제든지 준비해서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사와의 합의가 진행되지 않은 연예 활동이 무단으로 계속 진행될 경우 적극적이고 엄중한 법적 대처를 할 것"이라며 "일부 멤버가 주장하는 계약 종료와 관련해서는 사법부의 공식적인 판결이 아님을 명백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크릿은 2007년 데뷔해 '매직', '마돈나', '샤이보이', '별빛달빛' 등의 곡으로 활동했다. 애초 4인조로 데뷔했으나 2016년 9월 한선화의 탈퇴로 3인조로 재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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