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역사 기억하자" 광양 평화의 소녀상 제막

광양 소녀의 평화상이 1일 광양역사문화관 앞에 우뚝 세워졌다.(사진=최창민 기자)
전남 광양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회복,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광양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1일 광양역사문화관 앞마당에서 독립유공자와 후손,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진행했다.

광양 소녀상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10월 24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123일 동안 학교와 기업 단체 등 130여 곳과 제철고 역사동아리 '늘봄' 등 600여 명의 학생, 시민 등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1억200만 원을 모금했다.

강용재 추진위원회 상임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국가가 힘을 잃고 우리 삼천리 금수강산은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무참히 짓밟혔다"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징용으로 희생된 분들의 고통을 피하지 말고 우리의 역사 중 일부였다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로 호소했다.


제막식 참석자들은 '고향의 봄', '아리랑' 등을 합창하며 민족의 비극이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역사를 기억하고 명예 회복을 위해 함께할 것을 다짐했다.

광양 평화의 소녀상은 다른 지역과 달리 순수 청동 재질로 160cm 높이의 맨발로 선 채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를 두손에 든 입상 형태로 제작됐다.

모금에 참여한 정옥분 광양시새마을부녀회장은 "직접 참여를 하니까 마음이 뭉클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시민들이 직접 자주 찾아보고 아이들에게 역사 교육의 현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역의 정치인들도 향후 평화의 소녀상 관리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정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심상례 광양시의원은 "일본에서 계속해서 역사를 왜곡하는데 광양시민부터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성의원으로서 소녀상 조례 제정 등에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양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는 향후 소녀상 관리를 위한 공청회, 역사 교육사업, 홍보활동, 청소년사업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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