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대구 두류공원 2.28 민주운동기념탑 광장에서 진행될 기념탑 참배에 참석했다. 오전 11시부터는 대구 콘서트하우스에서 '2.28 민주운동 기념식'이 열린다.
이번 문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은 정부 주관 기념식으로는 처음 대통령이 참석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지난 2000년 고 김대중 대통령이 민간 주도로 진행돼 오던 기념식에 참석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광복 이후 최초의 학생 민주화 운동인 2.28 민주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높이 평가하고 '대구가 민주주의 뿌리'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기념식은 과거 선배들의 민주운동과 미래 세대의 민주주의 정신을 연결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상징적 행사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기념식 말미에는 결의문 낭독이 있을 예정이다. 결의문은 2.28 당시 학생부위원장으로 결의문을 낭독했던 고 이대우 선생과 2.28 주역으로 평생을 언론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던 고 성유보 선생의 대역(뮤지컬 배우 하성민, 남경읍)이 당시를 회상하는 이야기로 시작해 2.28 운동 참여 학교 학생대표의 낭독으로 이어진다.
학생 대표 16명은 기념탑 참배시에도 당시 2.28 운동 참가자와 함께 나란히 참배한다. 이후 고 김광석의 곡 '일어나'를 합창하는 기념 공연도 예정돼있다.
2.28 민주운동 기념일은 지난 1960년 대구 지역 학생들이 이승만 독재와 부정선거에 맞서 싸운 역사적 의미를 계승하기 위해 지난 2월 6일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2.28 민주운동은 이후 3.15 의거, 4.19 혁명의 기폭제로 평가되기도 한다.
참여했던 학교는 경북고, 대구고, 경북사대부고, 대구상고(현 대구상원고), 대구농고(현 대구농업마이스터고), 대구공고, 경북여고, 대구여고 등 8개 학교로, 모두 172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