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에게 한국의 '흥'을 전해 온 'K팝'이 이러한 자리에 빠질 수 없다. '열정의 노래'란 주제로 평창 폐회식 무대에 선 주인공은 가수 씨엘과 그룹 엑소였다.
강렬한 검정 의상을 입은 채 폐회식장에 등장한 씨엘은, 열정과 도전을 상징하는 횃불을 든 댄서 20명과 함께 솔로 데뷔곡 '나쁜 기집애'로 첫 무대를 수놓았다.
다음은 그룹 엑소 차례였다. 먼저 한국 전통 의상을 입고 등장한 엑소 멤버 카이는 꽹과리를 든 치배의 연주에 맞춰 절도 있는 춤을 선보였다. 여기에 전자 드럼 연주가 더해지고 폐회식장 바닥에 선과 여백을 강조한 드로잉 작품이 흐르면서 K팝과 현대미술의 협업을 보여줬다.
카이의 독무가 끝나자 엑소 멤버들은 화려한 조명을 단 사륜자동차를 나눠 타고 무대 중앙에 집결했고, 호랑이 문양이 드러난 바닥 위에서 히트곡 '으르렁'과 '파워'(POWER)' 무대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