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표단 김영철, 문 대통령 만나 "북미대화 충분한 용의"

북 대표단 "김정은 위원장 남북관계 확대 진전 의지"… 靑 "북미관계 동시 발전에 의견 같이 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통일선전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북미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고 25일 밝혔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남북 관계의 확대와 진전에 대해) 같은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평창 현지에서 문 대통령과 약 1시간 동안 비공개 접견을 갖고 "북한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같이 발전해야 한다는데 생각을 같이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이날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평창에서 회동했다.

문 대통령이 북한 대표단에게 "남북관계가 앞으로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자 북한 대표단은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같은 의지를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또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문제의 본질적 해결을 위해서라도 북미 대화가 조속히 열려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지적에 김 부위원장은 적극 동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 대표단 8명 전원과 접견을 한 뒤 김 부위원장,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과 대화를 나눴다. 우리 측에서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