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드라마 마지막회를 기념해 팬들끼리 상영관을 빌려 단체 관람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예능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모이는 것은 드문데, 마지막 콘서트를 하고 나서 완전체로 무대에 선 지 17년 만에 이루어진 '토토가3'의 재미와 감동을 즐기기 위해 토니안-이재원 공식 팬클럽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
혼자서, 짝을 지어서, 혹은 여럿이, 연인끼리 온 팬들의 얼굴은 밝았다. 미리 신청한 팬들은 H.O.T.의 공식 팬클럽인 CLUB H.O.T.라고 쓰인 흰 우비와 흰 풍선이 담긴 키트를 받아가기도 했다. 방송 시작 전 영화관에 앉은 팬 중 고이 간직했던 옛 우비를 입고 온 이들도 있었다. 400여 명에 이르는 팬들은 자리에 앉아 본방송을 기다렸다.
뜨거운 2시간이 끝난 후, 팬들을 위한 깜짝 선물이 공개됐다. 바로 이재원과 토니안이 영상편지를 보내온 것이다. 팬들의 단체 관람 소식을 들은 두 사람은 오늘 각자 일정 때문에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면서도,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재원은 "오랜만에 우리 H.O.T. 팬 여러분들이 모여주셨는데 모처럼 즐거운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토니안은 "많은 분들이 함께 보시니 좀 더 즐거운 시간이 될 거라 생각한다. 저는 또 한국에서 만나기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영상편지에 팬들은 들뜬 모습이었다. 저마다 스마트폰 등을 꺼내 들고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단체 관람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 팬들은 한 무대에 선 H.O.T.(문희준·장우혁·토니안·강타·이재원) 멤버들의 모습을 보고 흥분된 감상을 나누거나, 모처럼 모인 만큼 단체 사진을 찍어 각자의 방식으로 추억을 만들었다.
MBC '무한도전-토토가3'의 3번째 시리즈였던 H.O.T.의 완전체 공연 만들기 프로젝트 24일 방송분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13.7%(3부), 14.2%(4부)의 높은 시청률을 올렸다. 또 다른 조사회사 TNMS의 시청률은 17.1%(3부), 19.3%(4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