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터 레데츠카(체코)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2번이나 전세계 스키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레데츠카는 지난 17일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디펜딩 챔피언' 안나 파이트(오스트리아)와 '스키 여제'로 불리는 린지 본(미국)을 제치고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를 빛낸 이변 중 하나였다.
레데츠카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레데츠카는 일주일 뒤 주종목인 스노보드를 타고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섰다. 그리고 동계올림픽의 새 역사를 썼다. 사상 최초로 알파인스키와 스노보드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따낸 것이다.
레데츠카는 24일 강원도 평창의 휘닉스 스노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여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젤리나 외르크(독일)를 0.46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단일 대회에서 알파인스키와 스노보드 종목에 모두 출전한 선수는 레데츠카가 처음이다. 출전만으로 모자라 두 종목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슈퍼스타로 등극했다.
레데츠카는 경기 후 올림픽뉴스서비스를 통해 "즐거웠다. 내가 슈퍼스타가 됐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기분은 좋다"며 스키와 스노보드 중 어떤 종목의 우승에 더 만족하냐는 질문에는 "두 종목에서 모두 이겼다는 점에서 만족한다"고 답했다.
레데츠카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마련된 슬로프를 모두 누비는 진기한 경험을 했다. 또 동계올림픽의 새 역사를 썼다. 그는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 장소, 한국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레데츠카는 "아마 죽을 때까지 한국이란 나라를 생각하게 될 것 같다. 대회 준비가 잘됐고 사람들도 친절했다"며 "스키 리조트 세군데를 모두 가봤다. 모든 슬로프를 볼 기회가 있었다. 이곳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 행복했다. 한국에게 정말 고맙다"고 소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