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천안함46용사유족회, 천안함예비역전우회(유족회) 등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방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46명의 국민을 숨지게 하고 연평도 포격도발을 진두지휘한 김영철 방문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성우 천안함46용사유족회 회장은 "대통령은 김영철 방문 수용을 즉각 철회하라"며 "김영철을 천안함 폭침의 주범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정부 입장은 유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러한 요청에도 김영찰이 폐막식을 참석할 경우 판문점과 같이 방문하는 길목에서 강력하게 항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진정한 통일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에 대한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치 대책을 마련한 후 통일에 대한 대화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김영철을 파견하는 북한에 대해서도 "천안함 폭침의 만행을 인정하고 유족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족회 등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청와대로 방문해 김영철 방문을 반대하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
한편 이 과정에서 일부 태극기집회 참가자가 "김영철을 처형하라"고 외치며 태극기를 들고 난입했다가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앞서 북한은 김영철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대표단을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파견하겠다고 통보했고 정부는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김영철은 2010년 천안함 사건을 주도한 배후로 지목되기도 하는 등 대외적으로는 강경파 이미지가 강하다.
2014년 10월에 열린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에도 수석대표로 나와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 사건과 관련해 사과나 유감 표명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