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과 배움, 그리고 행복...‘2018 평창’의 의미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설명하는 평창 올림픽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이유빈, 김아랑, 김예진, 최민정, 심석희(왼쪽부터)로 구성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안방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입을 모았다.(사진=노컷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성장과 배움, 그리고 행복이었다. 적어도 5명의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는 그랬다.


김아랑(23·고양시청)과 심석희(21·한체대), 최민정(20·성남시청), 김예진(19·평촌고), 이유빈(17·서현고)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2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우리 선수들이 가장 큰 목표로 삼았던 3000m 계주에서 값진 금메달을 합작했고, 최민정은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 가운데 다관왕은 최민정이 유일하다.

모든 대회 일정을 마치고 23일 강원도 강릉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의 표정은 상당히 밝았다. 전날 충격적인 결과를 훌훌 털어낸 모습이었다.

결과를 떠나 지난 4년간 최선을 다해 준비했던 올림픽을 마친 이들에게 2018년의 평창은 어떤 의미였을까.

‘맏언니’ 김아랑에게 2018년의 평창은 ‘성장’이었다.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며 스스로 후회 없이 하자는 생각을 했다”는 김아랑은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주려고 편안한 마음으로 하며 진짜 즐길 수 있었다.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내게는 한 단계 성장하는 올림픽이었다”고 활짝 웃었다.

개막 직전 불미스러운 일로 우려가 컸던 심석희에게는 ‘배움’의 무대였다. 그는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며 힘든 일도 많았는데 많은 분이 응원해주시고 힘이 된다는 걸 느꼈다”면서 “이번 올림픽은 운동뿐 아니라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생애 첫 올림픽에 나선 김예진과 이유빈에게도 2018년의 평창은 배우며 성장하는 계기였다. 김예진은 “우리나라에서 열린 올림픽이라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아 큰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유빈도 “준비하면서, 또 와서도 많이 배웠다. 한 단계 위로 올라가는 길이 됐다”고 평가했다.

2관왕에 등극한 최민정은 2018년 2월의 평창에서 ‘행복’을 느꼈다. “올림픽을 준비하며 힘들었지만 그 시간이 행복했다”는 최민정은 “최대한 준비해서 최대한을 보여줬다. 성적이 아쉬웠을 때도, 좋았을 때도 있지만 후회는 없다”고 큰 의미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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