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 6곳으로 확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술 업체인 아마존이 계산대가 필요 없는 무인 자동화 편의점인 '아마존 고(amazon go)' 매장을 6개 이상 추가 확대 할 예정이라고 미국 IT매체 리코드가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리코드는 아마존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시애틀 본사 1층에 위치한 1호점 외에 시애틀과 로스엔젤레스(LA) 다운타운 지역에 6개 안팎의 '아마존 고' 매장을 올해 안에 신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LA 매장의 경우 약 55700제곱미터 규모의 가장 번화한 메가 쇼핑몰인 그로브(The Grove)에 입점하기 위해 이 지역 최고의 부동산 거부 릭 카루소 측과 협상 중에 있으며, 시애틀 지역 매장 부지 3곳은 지난해 이미 확보했다.

LA는 아마존이 신선식품 배달 서비스를 확대한 첫번째 도시다. 최근 이 지역에 '아마존 배송(SWA)'이라는 새로운 운송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물류회사인 UPS, FedEx를 바짝 긴장하게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유기농 식료품점 홀푸드를 인수하고 대대적인 할인 공세와 함께 아마존 프라임 고객을 대상으로 식료품 배달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오프라인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마존 자동화 편의점 '아마존 고'…업계 파장은?


'아마존 고'는 고객이 매장에 들어서면 아마존 모바일 앱 계정의 QR코드를 스캔한 뒤 진열대에서 상품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인식해 앱 카트에 담겨진다. 물건을 다시 내려 놓으면 앱 카트에서 자동으로 제거된다. 별도의 계산대 없이 출구로 나오면 고객이 모바일 앱에 등록한 신용카드로 자동 결제된다. 2016년 12월 자사 직원 전용으로 시범 오픈한 뒤 지난 달 일반에 공개했다.

샌드위치나 샐러드, 디저트, 음료 등 간단한 먹거리를 중심으로 판매하는 이 식료품 편의점은 경비원, 매장을 정리하거나 즉석 음식을 만드는 직원만 있을 뿐 계산대가 없어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아마존은 시범 오픈 당시 "4년 전 우리는 줄을 서지 않고 계산대도 없는 쇼핑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컴퓨터 시각화와 인식 센서 융합, 머신러닝(AI) 기술이 매장과 선반에 설치되어 있다"고 밝혔다.

IBM은 앞서 수년 전부터 RFID(무선 무선주파수인식장치) 전자태그 칩을 이용해 계산대가 필요 없는 미래를 예견했지만, 아마존은 컴퓨터 시각화와 센서 융합, 자사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고객에게 적용되는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시키면서 보다 혁신적인 방식을 오프라인 소매점에 적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통업계는 최근 소비자 행태 정보를 맵핑하는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 기호에 맞춰 온-오프라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에서 더 나아가 인공지능이나 클라우드, 인식 센서 등을 활용해 유통 매장을 운영하는 방식이 유통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

현금 결제나 신용카드 결제보다 '디지털 결제'가 더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다, 데이터 중심 환경으로 바뀌면서 아마존 고 편의점과 같은 첨단 기술이 접목된 자동화 유통 소매점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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