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취준생' 시절 입사지원서 경매 나온다

1973년 작성…경매가 5천만원대 추정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창업하기 전 구직 활동을 하면서 쓴 친필 입사지원서가 경매에 부쳐진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미국 보스턴 RR옥션은 잡스가 1973년에 작성한 한 장짜리 입사지원서가 내달 8∼15일 사이 열리는 대중문화 경매에 나온다고 밝혔다. 경매 추정가는 약 5만 달러(약 5천387만 원)다.

입사 희망 회사와 직위가 명시되지 않은 이 지원서에 잡스는 자신의 이름을 '스티븐 잡스'로 썼다. 중퇴 전 잠시 다닌 '리드 대학'을 주소로 적었으며, 전화는 '없다'고 밝혔다.

전공은 영문학, 특기는 '기술 또는 디자인 엔지니어. 디지털. 휴잇(Hewitt)-패커드 인근 베이(Bay)에서'라고 썼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베이에어리어에 기반을 둔 전자기기 회사 휴렛(Hewlett)-패커드의 철자를 오기한 것이다.

잡스는 운전면허는 있다고 썼으나 교통에 대한 접근을 묻는 항목에는 '가능하지만 어렵다'고 적었다.

이 입사지원서를 쓰고서 3년 후 잡스는 친구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애플을 창업했다.

잡스가 2001년에 서명한 맥 OS X 매뉴얼, 2008년에 서명한 신문 스크랩도 같은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경매 추정가는 각각 2만5천 달러(약 2천692만 원), 1만5천 달러(약 1천615만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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