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해철 양기대 SNS 선거전…3人3色

각 3개 이상 운영, 日 5개 넘는 콘텐츠…호응도 이재명. 빈도 전해철, 짤부자 양기대

사진 왼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전해철 국회의원, 양기대 광명시장.(사진=자료사진)
경기도지사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민주당 3명의 SNS를 활용한 선거전이 뜨겁다.

이재명 성남시장, 전해철 국회의원, 양기대 광명시장 등 이들 3명은 각자 특색있는 방식으로 SNS를 운영하고 있다. 3인 3색 행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SNS를 운영하며 답글을 모두 달아주지는 못하지만, 댓글 등을 통해 선거 아이디어를 얻는가 하면 여론, 동향을 감지하기도 한다. 또 응원의 댓글이 힘의 원동력이 될 때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이재명 성남시장 트위터 캡처)
◇ 이재명, 막강 손가혁 군단 거느린 SNS 활동… 트위터 통한 사이다 발언

손가혁(손가락혁명단) 동지(?)들의 활동까지 가세, SNS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고 있는 후보는 이재명 시장이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을 총망라해 개인사부터 시정(市政), 사회·정치적 문제 등에 대한 글들을 하루도 빠짐없이 게재하는 등 이슈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변호사 출신 답게 글에 자신만의 논리, 신조의 색채가 유난히 강하다는 평이 다수다.

인지도가 가장 높은 영향으로 SNS에는 좋아요, 댓글 등이 수백~수천개 달리는 등 3명 후보 중 호응은 단연 으뜸이다.

이 시장은 2월 1일~ 22일까지 페이스북에 24차례, 트위터 110차례, 인스타그램 15차례, 블로그 19차례 등 20여일간 168개의 게시물을 SNS에 올렸다. 하루 평균 7.6개의 게시물을 등록한 셈이다.

특히 SNS별 특징을 잘 활용, 각 SNS에 겹치지 않는 다른 콘텐츠를 게시하는 등 전방위적 정보 노출로 승부하고 있다.

장문의 의견을 피력할 때에는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140자 이내 단문을 쓰는 것이 특징인 트위터에는 페이스북 글의 핵심 내용만 올리거나, 이슈 기사를 링크하고 이에 대한 소견(所見)을 남기고 있다.

빈도 등을 감안할 때 이 시장이 가장 애용하는 SNS는 트위터로 임팩트 있는 짧은 단문을 쓰는 특성상, 무기인 사이다 발언이 이곳에서 자주 폭발하곤 한다. 야당 지도부를 향한 거침없는 발언 등이 트위터를 통해 확산, 확대돼 기사로 재생산 되는 이유다.

특히 트위터는 손가혁들에게 있어 이 시장의 심중(心中)을 헤아리는 베이스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시장이 트위터를 통해 기사 등에 대한 논평, 비판 등을 하면 해당 기사에 댓글이 집중되는 현상이 빚어지기도 한다.

이 시장의 인스타그램은 미담이나 시정, 행사 등 주로 소프트한 내용으로 다른 SNS와 차별화 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사진을 중심으로 짧은 글과 함께 해시태그(게시물의 분류, 검색을 용이하도록 만든 일종의 메타데이터로 해시 기호(#) 뒤에 단어나 문구를 띄어쓰기 없이 붙여 씀)를 다수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시장의 한 측근은 "시장이 SNS에서 오해를 받을 수도 있는 사이다 발언을 많이 해 경쟁자의 공격을 받는 등 낭패를 겪기도 하지만 이재명의 이름이 알려진 1등 공신이 SNS라는 사실을 부인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사진=전해철 국회의원 블로그 캡처)
◇ 전해철, 블로그 치중…빈도면에서는 이 시장 앞서

전해철 국회의원도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의 SNS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이 시장과 달리 인스타그램은 운영하지 않고 있다.

전 의원의 경우 그동안 자신의 지역구, 도당 이야기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 본격적인 선거판에 뛰어들면서는 사회적 이슈, 이재명 시장 등 경쟁자와 관련된 글들을 SNS에 남기고 있다. 이중 빈도면에서는 블로그에 치중하는 것이 특징이다.

페이스북에는 자신의 인터뷰 기사를 자주 게재하고 있으며 그동안 비판적 글을 남길 때에는 '우려 스럽다' 등 거칠지 않은 표현을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조금씩 강한 어투로 바뀌고 있다.

전해철 의원의 팬클럽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그룹도 있다. 문전성시(문재인과 전해철의 국민 성공 시대)란 팬클럽 그룹은 수원, 성남, 광주, 이천, 여주, 양평, 하남 등으로 나뉘어 활동중이다.

트위터와 블로그의 경우 이 시장과 비슷하게 기사를 링크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으나 페이스북과 겹치는 내용이 많아 콘텐츠를 다변화 해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되고 있다.

전 의원은 이달들어 22일까지 페이스북 48차례, 트위터 42차례, 블로그 100차례 등 모두 190번(하루평균 8.6회) 게시물을 남겼다. SNS 황제로 통하는 이 시장 보다 같은 기간 22개의 게시물을 더 남긴 셈으로, 전 의원이 SNS에 전력하고 있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전해철 의원측 관계자는 "의원의 공식적 메시지, 활동 등을 보여주고 소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딱딱하다. 재미없다는 이미지를 희석 시키는데 SNS가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양기대 광명시장 페이스북 캡처)
◇ 양기대, 생중계, 동영상 자주 활용… 패러디 등 재미난 이미지 공유

양기대 시장도 SNS 활용에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글 빈도 수에서는 이 시장과 전 의원에 비해 떨어지지만, 진정성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이 양 시장의 SNS 전략의 핵심이다.

그 역시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블로그 모두를 활용하고 있다.

기자 출신답게 이슈가 될 수 있는 콘텐츠 선택에 있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주요 행사의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현장을 함께 공유하거나, 해시태그를 활용해 검색을 통한 유입 등 SNS 운영에 세심하게 신경쓰고 있다.

패러디 등 재미있는 이미지를 많이 만들어 공유하는데 전력하는 것도 이 시장, 전 의원과 다른 점이다.

지난 8일 이재명 시장과 나란히 찍은 사진에 '외모로 경기도지사를 뽑는다면?'이라는 짧은 멘션을 올린데 이어 22일에는 올림픽 시즌을 감안, 컬링을 패러디해 '경기도민의 행복으로 가는 길 양기대가 닦겠습니다'란 '짤'을 남긴 것 등이 대표적 사례다.

또 동영상을 자주 활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퍼머로 헤어스타일에 변신을 꾀한 것도 SNS 동영상 등을 통해 고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젊은층에 어필하기 위함이란 분석이다.

본인의 페이스북 외에 '양기대광명시장', '양기대 서포터즈 기대심리' 등 팬클럽이 운영하는 2개의 페이스북도 활동 중이다.

팬 클럽이 운영하는 2개 페이스북이 양 시장의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아 콘텐츠 선택 등에 있어 혼란을 주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양 시장도 같은기간 페이스북에 52개, 트위터 56개, 블로그 11개, 인스타그램 1개 등 모두 120개(하루 평균 5.4개)의 글을 남겼다.

양기대 시장은 SNS 홍보 전략과 관련해 "새가 양 날개로 날 듯이 지금의 선거는 홍보를 온라인, 오프라인 어느 한쪽에만 치중해서는 안된다"며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양기대의 성과와 비전을 알리기 위해 발로 현장을 뛰는 한편 SNS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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