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전도사' 빌리 그레이엄 목사 타계…향년 100세

"그를 알게 된 것은 특권"...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애도 성명 발표

빌리 그레이엄 목사.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복음전도사’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몬트리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100세.

그레이엄 목사는 최근 몇 년간 전립선 암과 파킨슨 병으로 투병해 왔으며, 그가 설립한 국제 선교단체는 아들인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에게 물려줬다.


그레이엄 목사는 1918년 11월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에서 태어나 1940년 플로리다의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안수를 받았다.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7년 로스엔젤레스 전도대회를 인도하면서 미국 전역에 이름을 알렸고 이후 빌리그레이엄 전도협회를 설립 전세계적 선교에 나섰다

그는 한국에서도 전쟁당시인 1952년 서울과 부산에서 복음집회를 열었고, 1973년에는 여의도 광장에서 100만 인파가 운집한 복음집회를 이끌기도 했다. 1990년대에는 두차례 북한을 방문하기도 하는 등 우리 교계와도 인연이 깊다.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미국 대통령의 영적 멘토 역할을 해온 그가 별세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애도 성명을 내고 “17세에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예수를 영접한 사건은 그의 삶 뿐만 아니라 나라와 세계를 바꿔놓았다”고 그의 업적을 기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미국의 영웅으로 그의 삶과 리더십은 진정 ‘하나님의 대사’라는 타이틀에 부합한다”며 “하나님의 말씀의 힘에 대한 그의 확고한 믿음은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하신다’는 메시지를 듣는 모두에게 희망을 주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멜라니아와 저는 그레이엄 목사님을 알게된 것을 특권으로 생각한다. 크리스천들은 물론 모든 신앙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이제 천국 집에 있을 그를 그리워하고 있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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