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상조서비스' 소비자 민원 가장 많이 늘어

제주여행소비자권익증진센터 2017년 상담분석 결과…스마트폰은 민원 최다

제주지역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불만 가운데 '상조 서비스'가 전년보다 민원이 가장 많이 늘고, 상담이 가장 많은 품목은 ‘스마트폰’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 제주여행소비자권익증진센터에 따르면 2017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제주지역 소비자상담은 7240건으로, 2016년(6636건)보다 9.1% 증가했다.

제주도의 인구 1만명당 소비자 상담건수는 110.2건으로, 서울(192.2건), 대전(175.7건), 경기(169건) 등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2번째로 많다.

지난해 소비자상담 다발 품목은 스마트폰이 244건으로 가장 많고, 택배화물운송서비스(159건), 이동전화서비스(156건), 초고속인터넷(145건), 항공여객운송서비스(143건) 등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상담 다발 품목 중 전년대비 상담 증가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상조 서비스로, 2016년 55건보다 2배 가까이나 증가한 99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조 서비스의 폐업과 경영악화로 인해 해지 환급금 지급이 지연된 데 따른 불만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모씨(여.52)의 경우 2010년 2월 모 상조회사에 가입, 매달 2만8000원씩 80회를 납부한 뒤 개인 사정으로 2016년 10월 계약 해지를 신청했지만 상조업체는 해지 환급금 지급을 지연하고 있다.

고모씨(여.50)도 2017년 12월 상조에 가입하면 전기장판과 족욕기를 준다고 해서 상조서비스에 가입했지만 사은품을 주지 않아 계약해지를 요구했지만 계약 이후 14일이 지났다는 이유로 청약철회가 거부됐다.

예약금 환급과 대여금 정산 거부, 사고발생때 수리비 과다배상 요구 등의 문제로 자동차 대여(130건)는 전년보다 56% 늘어났다.

소비자상담 신청 이유별로는 품질 불만이 1563건(21.6%)으로 가장 많고, 계약해지와 위약금 1198건(16.5%), 계약불이행 948건(13%)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의 경우 스마트폰이, 40대 중형승용자동차, 50대 상조서비스, 60대 이상은 안과 상담으로 나타나는 등 연령별 관심도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한국소비자원 제주여행소비자권익증진센터는 이번 소비자 상담동향 분석 결과를 향후 제주지역 소비자교육과 실태조사 등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1372소비자상담센터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전국 단위 소비자상담 통합 콜센터로, 국번없이 1372번에 연결하면 실시간으로 상담과 피해처리를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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